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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 인생의 갈림길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법
러셀 로버츠 지음, 이지연 옮김 / 세계사 / 2023년 9월
평점 :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삶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선택 - 결혼과 출산, 주거나 직장, 종교 등-에 관해 어떤 관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삶에는 다양한 문제가 있는데요. 그중 '어떤 선택이 옳은지' 측정하기 어려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자는 로셀 로버츠로 노벨상 수상자이자 경제학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학 용어가 쓰이더라고요. 낯선 언어지만 잘 풀어서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제학자와 과학자의 비교하는 방법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이 책에는 다양한 예시가 나옵니다. 다윈의 이야기로 시작해 코치, 작가 등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선택하고 삶을 바라봐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선택 전과 후의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미래에 대해 상상했다고 해도 경험하고 나면 우리의 느낌이 바뀝니다. 상황이 변하면 이에 따라 다른 시점을 가지고 가기 때문이에요. 또한 답이 없는 문제는 '인간적 성장'을 가져오는데 선택의 기로에선 우리가 원하는 성장이 어떤 식으로 고려할 것인지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복잡할 때, 저자는 예술가처럼 살아보라고 제안합니다. 우리는 아직 '과정'에 있는 작품이며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알기 위해선 탐험해야 한다고 말하죠. 시인이나 소설가, 작곡가 같은 예술가들은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지금 뭘 만들고 있는지 서서히 알아간다고 합니다. 이 문장에 공감이 갔는데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생각들이 나를 이끌 때가 많았거든요.
돌아보니 삶도 이렇게 쓰여야 하겠구나 싶었어요. 옳은 선택일지 아닐지 혹은 실패하면 어쩌지란 생각으로 선택조차 못할 때 이런 삶의 태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고 삶을 좀 더 즐겁게 부딪히며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하고 맛보고 음미해야 할 ‘미스터리’다.
세상에는 당신이 꿈꾸고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 우리는 선택할 뿐 그 선택이 내가 원하는 결과로 귀결되지 않더라도 이것은 실수가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온 하나의 선택이라는 것. 이런 태도와 관점은 삶을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더 이상 불안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과 원칙을 제시하며 '옳은 결정'이란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인생이라는 여정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는 법, 잘 사는 인생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해 줍니다.
선택 그리고 주체적인 삶과 의미 있는 삶을 고민하시는 분, 실패가 두려워 선택을 주저하고 있는 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 막막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