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 리뷰 2023 - 로컬이 강한 도시와 동네
모종린.김보민.박예솔 지음 / 포틀랜드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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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옹골찬, 특유의 관점이 담겨 있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자신이 있고 싶은 곳에서 제멋대로 빛나는 모습이 매력적인 브랜드. 그 브랜드에서 나라는 사람이 비쳐 저절로 눈길이 간다.

 

'로컬'은 내게 생소한 분야였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대뜸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보인다 싶던 '도시 재생' 회사에 입사하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된 케이스.

 

자란 곳을 떠나지 않고 공부도 일도 지방에서 해결(?) 했던 토박이가 되어 살아가다 보니 자연히 '살고 싶은 도시', '우리만의 특색 있는 로컬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로컬 브랜드 리뷰 2023>을 읽다 처음으로 '로컬'이 단순히 '지방'을 가리키는 용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컬은 일상적으로 더 큰 공동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기준점이 글로벌이라면, 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보다 작은 모든 공동체가 로컬이 된다. 기준이 내셔널이라면 국가보다 낮은 단위인 지역, 지방, 동네가 로컬이다.”

 

처음 책을 펼쳐서 나오는 도시는 '서울'이다. 초두에 이런 설명이 없었더라면 '아니 서울, 너가 왜 여기서 나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제야 '로컬이 강한 도시와 동네'라는 제목이 이해가 갔다.

 

로컬의 가치는'모든 지역은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특색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된다.”

 

독특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스며있는 로컬과 그곳에 숨 쉬고 있는 브랜드들은 어떤 역사와 자신다움을 뽐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딱!

 

<로컬 브랜드 리뷰 2023>은 로컬 그리고 브랜드들을 전반적인 시각에서 다루며 좋은 점, 부족한 점, 개선점을 툭툭 풀어놓는다. 그 덕분에 지역에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지 다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로컬의 브랜드 지도와 로컬 여행을 테마별로 제안해 준다. 앞서 로컬의 역사와 브랜드 이야기 등 함께 전달하기에 여행을 좀 더 깊이 있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가이드북을 하나 얻은 것 같기도 하다.

 

<로컬 브랜드 리뷰 2023>13개 로컬을 통해 로컬 브랜드 생태계와 로컬 브랜딩의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와 성동구, 부산 진구와 영도구, 대구 중구, 강원 강릉시, 경기 수원시, 경북 경주시, 전북 전주시, 제주도, 광주 남구, 충남 홍성군*

13개 지역은 로컬 브랜딩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해야 할 필수 비즈니스 인사이트 코스라고 한다.

 

내가 아는 로컬 브랜드들은 무엇이 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2023년 주목할 만한 로컬 브랜드 100'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로컬 브랜드들이 잔뜩 소개되어 있어 아는 건 반가워서, 모르면 모르는 대로 눈에 띄는 브랜드들을 소개받은 느낌이라 재미가 쏠쏠하다.

 

로컬 브랜딩, 로컬 창업, 로컬 크리에이터 등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 밖에 다양한 지역, 브랜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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