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서은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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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다람쥐가 먹이를 모으듯 정보를 모았지만 제대로 활용한 적은 손에 꼽는 것 같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잊어버린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다.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모아놨건만 어디 있는지, 무엇을 저장해두었는지 몰라 결국엔 모아둔 정보는 치워버리고 새롭게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비효율의 끝판왕!)


내가 세컨드 브레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 이유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모아둔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을까?'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정보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느 순간 독서 노트를 작성하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는데 어떤 생각은 책의 주제와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어떤 생각은 전혀 다른 분야로 튀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나는 여전히 한 책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곳에 꾸역꾸역 보관해두고 있었다. <세컨드 브레인>을 읽으면서 여러 번 스스로의 터무니없던 저장 방식에 헛웃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 말라는 짓(?)을 다 하고 있었던 모습들을 다 하고 있던 현장을 습격 당해 여러 번 책에 느낌표를 찍었다.


앞서 말했듯 <세컨드 브레인>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정보의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다행히 이 책에는 내가 궁금했던 내용을 알차게 담고 있었다. 정보 관리 시스템에 대해선 만족할 만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한시름 놓은 느낌이었다.


세컨드 브레인을 구성하는 과정을 쉽게 4단계로 개발했다고 한다. 일명, CODE 방법.

초반에 개략적으로 정리를 한 후 뒤에서부터는 단계별로 세분화하여 다룬다. 각 단계별로 질문, 기준, 도구, 적용점 등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읽으면서 내가 어떤 단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단계별 지침을 보면서 나만의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다.


세컨드 브레인은 단지 지식 관리 시스템만을 말하지 않는다. 지식 생산부터 활용까지 다루며 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습관까지 포괄한다.

복잡한 머릿속, 난잡한 저장 목록들에 치이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좀 더 가벼운 머리로 산뜻한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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