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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23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배송을 받곤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무엇보다 반짝한 첫인상이 예뻤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군더더기 없어서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5년이나 쓸 다이어린데 질리면 아니되죠.
책장에 황금 벽돌 하나 생긴 것 같아 꽤 흐뭇하다. 색 하나로 내 기록의 가치가 업그레이드된 느낌!
반짝여서 눈에도 잘 띄니 밀리지 않고 일기 쓰는 습관도 들일 수 있을 것 같단 희망이 든다.(제발)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다이어리라 줄도 좁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널널했다. 글씨를 작게 써서 그럴 수도 있다.
5년 치라 다이어리가 약간 두께가 있는데(약 3cm 정도) 두께에 비해 가볍다.
이 두께에 가벼워서 내지가 갱지 아닌가 살짝 의심했지만 다행히(?) 종이는 엄청 매끈했다.
글을 써도 뒤에 비침도 거의 없는 편!
쓸 때 종이 결이 거칠지 않아서 글씨가 예쁘게 나온다.
갈색 가름끈 1개 있어서 일기를 적은 후 북마크 해두고 있다.
이 다이어리의 질문은 단출하다가도 깊이가 있다. '뭐 이런 걸 물어?' 싶은.
그런데 막상 몇 줄 쓰려다 보면 '엇?'하고 멈추게 되기도 한다.
정말 사소한데 생각해 보지 않은 것, 얼핏 생각하고 넘어간 것들을 발견할 때면
나는 정말 제대로 나를 이해하고 있는지, 존중하고 있었는지 차분히 돌아보게 된다.
질문을 바라보며 오롯 '나'라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질문이 있어서 꼬박꼬박 쓰기가 좋다. 질문에 따라 머뭇거림은 있지만 글감은 떨어지지 않으니까.
생각들을 모아서 에세이를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이야기가, 어떤 답변들이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 이 기록들이,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