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오현숙 외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국어 = 운동"

외국어 공부의 지름길?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드는 생각이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빠르게, 원하는 목표까지 제대로 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합니다. 토익 고득점자, 다개국어 능력자 등등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열심히 방법을 찾아다닙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이고요ㅎㅎ 하이에나처럼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효율적인 방법론을 찾던 와중 눈에 띄는 한 책을 발견했어요.

"통역사들은 어떻게 어학의 달인이 되었을까?"

제목부터 신뢰감이! 통역사들은 한 외국어에 나름 정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언어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공부 방법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죠. 수많은 방법들이 있어 전부 다 따르기엔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어학의 달인들의 방법 중 공통점만 뽑아서 시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읽었답니다.

다만, 저의 생각과 달리 이 책은 방법론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에요. 16명의 통역사들이 외국어라는 고지를 정복하기까지 겪었던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도전의식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쓰였다고 해요. 또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나는 안 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다양한 언어의 통역사들이 참여해서 만든 책이에요. 일명 '외국어 어벤저스'라고.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는 자주 보이는 언어가 아니어서 꽤 색달랐어요. 만약 이쪽의 언어를 공부하시는 분이시라면 소소하게 팁을 얻어 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추가하자면 외국어 정공법뿐 아니라 각 통역사마다 통역이나 번역에 관한, 통번역 대학원 공부에 관해서 살짝씩 팁들을 풀어놓고 있어요. '통역사로 살아남기'라든지. 이 직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께도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영어 학습은 운동과 같다.

살짝 힘들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부를 해야 발전한다는 이야기다.

P.13

'내가 할 수 없는 말은 모르는 것이다'는 것을 외울 대상을 찾을 때 전제로 삼으라.

P.91

'재능이 있다'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나는 '재능이 있다'를 '한계라고 생각해도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걸려도 극복할 수 있는 끈기'라 정의하고 싶다.

P.112


나름대로 공통점을 뽑아봤어요. 태도뿐만 아니라 공부 방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꾸준함

2. 모국어 능력이 중요하다

3. 좋아하는 마음

4.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공부하기

/ 인풋 多 → 아웃풋 多

5. 현지 환경처럼 만들기

6. 통문장으로 암기

7.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사회 학습

8. 나만의 노트, 단어장 만들기

9. 사전 옆에 두기

10. 독하고 뻔뻔함이 필요하다

11. 직접 소리 낸다/ 섀도잉

12.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좋은 방법들은 많았는데 다 적지 못해 아쉽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제일 와닿았던 문장을 적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외국어는 시간 싸움이다.

이연희 통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