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일까요, 재미있게 말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막힘없이 술술 말하는 것?
'말을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생각일 거예요.
그런데 혹시 어떻게 잘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말을 잘한다는 것은 개개인마다 기준이 다르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기준이 높더라고요:-')
누군가를 잘 설득시키고,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 거기에 당당함까지 포함된,,
제게 말을 잘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브랜드화시키는 말>이란 제목을 보고
당연하게 그런 방법론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있었지요.
물론 방법론적인 내용도 나옵니다. 그러나 제게 더 기억에 남은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말을 하는 주체인 '사람'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 관한 책.
말하는 나와 듣는 너에 대한 배려가 묻어있는 책.
말이란 '나 잘났어'를 뽐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는 것.
놓치고 있던 것을 깨달을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말은 나를 들어내는 것이기에 항상 조심스러웠습니다.
상스러운 말이나 어리숙한 말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낼 때도, 글을 쓸 때도 되도록 단어들을 골라 쓰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 노력이 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딱히 말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잘하고 싶다는 욕망만 있었을 뿐. 애초에 말을 잘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가 한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꽤 있더군요.
답답하기도 하고 왜 못 알아듣나 싶기도 하고,, 그때부터 말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스피치라고 하면 기술적인 부분을 위주로 생각해왔었어요.
하지만 말을 잘하기 위해선 그보다 근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를 위한 마음이 먼저라는 저자의 말이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휘황찬란하게 포장만 한 게 아닌가
돌이켜보게 되었네요.
저자의 경험담이 넉넉하게 들어있는 덕분인지 에세이 같은 느낌도 주는,
일반적인 전달을 위한 책들과는 다른 책이었습니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이 녹아있는 따뜻한 글이었네요.
노하우도 얻고 감성도 얻고 일석이조!
다만, 딱딱 체계적인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 책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말은 마음의 그림'이라는 말처럼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그 그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떻게 포장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에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옮겨봤어요. )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언변이 뛰어난 것만 생각한다.
독백처럼 대화 상대가 없다면 모르나 상대가 있다면 화려한 말잔치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인간 사랑이 먼저라고 말하고 싶다.
말에 대한 공부는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삶의 공부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려면
생각의 수준을 높여야 하고 다양한 문화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사람의 품격은 말에서 나온다. …자신만의 향기가 담긴 말, 교양, 인품이 어우러진 것이
'나를 브랜드화시키는 말'이다.
1. 말의 기초 공사
-더해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발음, 목소리 관리 등) 역시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통해 문제점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표정이나 시선, 몸짓에 관한 부분도 도움이 됐습니다.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말의 소재도 빈약하고 짜임새도 없고 연습과 경험 부족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어려운 것이나 실은 말의 내용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시각적인 것을 먼저 보게 된다.
듣고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는다.
말을 잘 하려면 목소리, 태도, 표정, 자세, 말투, 의상, 화장, 머리 스타일까지 모두 복합적으로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고 복잡하다.
긴장을 하면 먼저 호흡이 가빠진다. 호흡이 불규칙하니 말이 떨리게 되어 있다.
즉, 긴장은 호흡조절이 관건이다. 그리고 갑자기 말을 하려면 온몸이 긴장되고
특히 얼굴근육은 더 굳어진다. 우선 전신 스트레칭을 한 다음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완벽한 스피치보다 경험이 최고다. 경험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은 연습량에서 나온다.
2. 나를 표현하는 말
-자신의 말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질문들을 주고 그 밑에 직접 적을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놨습니다. 워크북 같은 느낌이네요.
아주 당연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정확히 일침을 가해줍니다.
나이, 살고 있는 곳, 자녀, 남편, 아내, 하는 일 위주의 소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기소개의 주어는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가족 소개, 가문의 소개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무엇을 남길 것인가.
조금 색다르고 기억에 남는 소개를 해 보자. 미래의 나의 모습이나, 나의 가치관,
꿈이나 만남에서 느낀 소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호감을 느끼게 하는 첫 만남을 하려면 먼저 상대를 배려하라.
집요하게 나이를 물어 자신이 연장자인지를 알아내려고 애쓰지는 않았는지,
…첫 만남에서 호감을 주는 방법은 칭찬이 최고다.
상대의 장점을 재빨리 찾아 칭찬하라. 그러나 진심이 담기지 않은 칭찬은 부담스럽다.
경청이 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말할 기회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청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은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잘 듣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경청을 잘하면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있고, 경청 속에 답이 있다.
경청 속에 성공의 씨앗과 이익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말을 통해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운명은 내 말의 습관에 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호감을 주는 것만큼 신중해야 하는 것은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말을 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대화에는 약간의 긴장이 필요하다.
가까운 사이라도 풀어지지 않는 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지시형으로 교육받고 살아왔지만 지시형은 불만과 거부를 일으킨다.
이제는 선진국형으로, 즉 부탁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질문하지 않는 삶은 위태롭다. 질문은 생각의 길을 만들어 철학적인 사고를 완성시켜준다.
…질문하는 것을 보면 세상의 일에 무엇이 궁금한지를 알 수 있다.
질문의 힘이 곧 인생의 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질문하는 것도 반드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말을 잘하는 비결을 물었더니 첫째도 태도, 둘째도 태도, 셋째도 태도라고 했다. 말은 태도다.
인간관계를 잘 하려면 상대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대화를 배워야 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할 줄 아는 현명함이 인간관계의 지혜다. 친할수록 예의를 갖추어라.
말을 잘하려면 자신감을 갖기 전에 자존감이 먼저다. 자존감은 자신의 존재감이다.
꽃들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제각각의 색상과 모양으로 피어난다.
피는 시기도 다 다르다. 자신이 꽃이다. 꽃처럼 당당한 자존감을 찾자.
자신이 당당함을 만든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다.
3. 말의 재료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독서는 말의 재료이며 기초공사다. 독서 없이 말을 잘하겠다는 생각은
모래 위에 집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라.
세련된 말의 기술도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보려면
감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명사들의 강연에는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말들을 귀로만 듣지 말고 기록하기 바란다
멋진 말을 하고 싶으면 멋진 구절을 기록하라.
4. 말은 살아 있는 생명체
-말을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한 것처럼!
말을 잘 하려면 말의 기술보다 평상심을 잘 유지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말은 마음 다스리기인 것이다.
습관 중에서도 부정의 언어를 습관화하면 모든 일들이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가 있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표정도 어둡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말을 한다.
긍정보다 부정의 언어가 더 전염성이 강하다. 부정의 언어를 쏟아내는 사람은 가까이하지 말자.
부정의 말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부정의 언어는 농담으로도 하지 말고 듣지도 말자.
말의 마력. 간절히 떠올린 것은 반드시 그대로 실천된다. 언어가 의식을 지배한다.
타인과의 대화가 아닌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할수록 차별화된 나의 언어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를 성장하게 하는 자신과의 대화를 놓치지 말자.
누구도 할 수 없는 나만의 말. 그것이 브랜드화시키는 말이다.
남들과 차별화되고 개성이 있되 우아한 자신만의 말이 명품이 되게 하라.
사람은 이성과 감성이 공존한다. 언제나 생각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이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감성적으로 결론을 내려 버린다.
인간은 감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설득이 목적일 때는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라.
마음의 문을 열어야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설득은 곧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과 동시에 내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설득의 성공은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까?"라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한다.
행동은 실행력이기도 하며 말에 대한 책임이자 자신과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