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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지음, 이상 그림 / 소전서가 / 2023년 10월
평점 :
오늘 소개할 책은
학창 시절 언어영역 지문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박태원 작가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입니다. 📚
🚶♂️ 100년 전, 구보 씨의 종로 산책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소설가 <구보>가
종로 거리 곳곳을 쏘다니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관찰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하루를 그린 이야기예요.
<구보>는 박태원 작가의 실제 별명이기도 해서,
굉장히 자전적인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든답니다.
(💡 tmi: 1934년 연재 당시 삽화를
작가의 베프였던 ’이상‘이 그렸대요!)
💭 INFP는 다 이런것일까?
사실 저도 대학 시절, 수업만 끝나면
혼자 종로 거리를 정처 없이 걷던 기억이 있어요.
구보처럼
’행복이란 뭘까?‘,
’내 진짜 목표는 뭘까?‘
끝없는 생각의 꼬리물기를 하면서요.
결국 저만의 해답도 소설의 말미와 비슷했어요.
아무리 깊게 고민해 봐야
당장 뾰족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남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더라고요.
스스로 채우지 않으면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그저 오늘 나에게 닥친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그렇지만 내가 고민하던 시간들이
의미가 없던 것이 아니에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것도 동일하죠.
✨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
100년 전의 사람들도,
아니 그 이전의 사람들도
저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거리를 걸었겠구나 생각하니
묘한 위안이 되더라고요.
사람 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참 똑같아요😌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로
글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통통튀어요
구보가 묘사하는 옛 서울을 바라보는 재미도
그 당시 사용했던 단어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
저는 2월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생각이 많아 잠 못 이루는 날,
구보 씨와 함께 종로 거리를
걸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