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막대기가 머리를 뚫고 간 사나이- 뇌의 기초상식을 제공해 주는 책 뇌 과학의 역사를 뒤흔든 피니어스 게이지 사건 책표지에 나타난 사진을 보고 굉장히 딱딱한 책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뇌는 어떻게 작동할까? 인간은 왜 인간일까? 지난 몇 세기 동안 완벽하게 답하지 못했던, 그리고 오늘날의 과학으로도 완벽하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피니어스 게이지 이야기로 탐험한다고 나와 있다. 단순히 표지만을 보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뇌'라는 얘기에 귀가 번떡 띄여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1848년 철도 건설 현장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 길이가 1미터가 넘고 무게는 약 6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쇠 다짐막대가 피니어스 게이지의 왼쪽 눈 뒤를 지나 뇌의 앞부분을 뚫고 앞머리한가운데에 머리털이 자라는 선 바로 위로 빠져 나가는 일이 생기는 사건이다. 놀랍게도 피니어스는 피를 철철흘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살아남았다. 그것도 11년이나.. 피니어스게이지가 살아난 이유는 다짐 막대가 가파른 각도로 지나갔다는 점이 아주 중요했다. 다짐막내는 왼쪽 광대뼈 바로 밑으로 들어가 왼쪽 눈알 뒤를 지나 전두엽으로 올라갔다. 거기서 대뇌 피질의 두 반구 사이를 뚫고 앞머리르 나왔다. 다짐 막내가 이렇게 지나간 덕분에 피니어스는 목숨을 건졌을 뿐 아니라 의식도 잃지 않았다. 하지만 피니어스는 더이상 예전의 자신의 돌아갈 수 없었다. 피니어스는 성격이 완전히 딴판으로 바뀌어 버렸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성실하고 믿음직했던 피니어스는 난폭한 사람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 단계까지의 책 내용은 초등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만큼 정말 놀라운 사건이 나와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이유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진지하게 접근을 한다. 뇌의 구조와 기능에서부터 초기의 뇌 이론 19세기의 의술, 세균에 대해서, 감염에 대해서, 풍부한 지식을 차근차근 담아냈다. 이부분에서 아이들에게는 다소 딱딱해질 수 있지만, 피니어스 게이지의 사건을 중심으로 뇌와 익나의 본성을 탐구하는 책으로 한번씩 읽고 아이와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