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 봐, 바틀비! 웅진 세계그림책 131
로빈 크루즈 지음, 케빈 호크스 그림, 엄혜숙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말해봐 바틀비-기다릴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요

 

울집에는 3살난 막내가 있어요.

바틀비처럼 기분이 좋으면 옹알거리기도 하고 뽀옹 방귀도끼구요.

엄마 아빠라는 말도 하고 언니라는 말도 아주 잘하지요.

하지만 바틀비는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 아빠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바틀비가 기어다니고 진흙으로 장난치는 장면을 보고 울집 큰 딸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7살 둘째는 진흙으로 장난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자기도 하고 싶다고 했구요.

바틀비는 아가란 말도 까꿍이란 말도 안한답니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너무 조용한 바틀비때문에

엄마는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로 노래를 불러주구요

아빠는 첼로 연주를 하고

누나는 탭댄스를 추고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바틀비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답니다.

가족들은 바틀비때문에 의사선생님을 모셔오기로 하지요.

의사선생님은 바틀비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곧 말을 하게 될거라고 합니다.

생일날 할아버지도 바틀비를 축하해주러 온답니다.

소란스러운 가족들 때문에 할아버니는 손자의 손을 잡고

그네에 앉아 나비도 보고 트림도 하고 난 후 집안으로 들어갔어요.

식구들은 모두 모여 축하노래를 부르고

바틀비는 촛불을 끄고 두눈을 감아 소원을 빌고 말했죠

들어보세요

갑자기 가족들은 조용해지고 모두 귀기울여 들어본답니다.

그네 소리가 들려요

바람이 살랑대고 새와 벌이 노래하는 소리

심장뛰는 소리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말하시죠

애야 뭐 또 말하고 싶은거 없니?

음 맛있다..

마지막에 바틀비가 케익을 입안 가득 붇히고 음 맛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

7살 8살난 두 딸은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울집 큰딸 엄마..거봐 가만히 있으면 다 말하는데

엄마 승현이도 조금만 기다리면 말을 더 잘하게 되겠지..하니까

울집 둘째딸 엄마 그게 언제야..난 승현이가 빨리 말했으면 좋겠어. 지금은 무슨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 했답니다.

말하지 않는 바틀비를 보면서

말을 시켜보려고 소란스럽게 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언제나 소란스러운 울집을 생각해봤답니다.

때로는 울집 승현이도 바틀비 처럼 들어보세요..라고 말하는 날이 올것 같습니다.

너무나 소란스러워서요.^^.

아이가 말을 늦게 해서 걱정인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아이는 때가 되면 언제든 자연스럽게 다 한다는 것을...말해주네요.

아이가 또래 아이보다 먼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행동하지 않는다고

수선을 떨며 보채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줘야 하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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