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이란 무엇인가

猫生(묘생)이란 무엇인가 ㅣ 고래숨 그림책
이영경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8월

'묘생이란 무엇인가' 그림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작가가 이 그림책을 만들게 된 계기는 세상을 떠난 남편과 반려묘 고경이를 떠올리면서 만든 책이다.

어떻게 보면 조금 슬픈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평소에 고양이와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어서 고양이 표지의 책에 관심을 가졌다.

고양이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음은 길이랑 집 사이에 있었습니다.

아빠(주인 아저씨)는 반려묘에게 매일 아침 "묘생이 뭐라고 생각하냐?" 라고 말한다.

반려묘는 매일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고양이도 고양이말로 우리처럼 다 생각할거야."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구분되어지고, 고양이 사이에서도 질서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하는 여러가지 행동에 의미를 담아서 표현해 주었다. 롤링, 점핑, 스트레칭, 고공낙하, 무사착지...

고양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행동에 대해서 살짝 뿌듯하기도 하다,

묘생의 길 받아쓰기 부분에서 우리 인생의 길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옳지 않을때엔 인상쓰기. 이롭지 않은 소리 귓등으로 듣기, 포근하면 정신줄 내려놓고 내키면 놀아보고, 억지로 웃지 않기

이 부분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양이한테 본받을 부분이기도 한것 같았다.

확실하게 자기 표현을 할 줄도 알고, 지혜롭게 세상을 살기 위해서 이롭지 않은 소리는 귓등으로 들을 줄 아는 지혜.

때로는 아무생각하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정신줄 내려놓고 놀줄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어찌보면 고양이가 인간과 공생하면서 묘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잘 터특한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서로의 이별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부분이어서 슬프게 다가왔다.

"묘생이 뭐라고 생각하냐." 고.....어느날 아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아팠습니다.

반려견은 아프면서 생각합니다. 아빠가 묘생이라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한답니다.

"냐~~~흥" 이 말에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아빠 따라서 반려묘도 함께 가버리게 되지요.

짧은 그림책이었지만, 묘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애완동물들이 사람과 같은 인격체로 동등하게 생각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함께 읽으면서

묘생이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면 참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