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토요일?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3
김경숙 지음, 김완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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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것이다. 오늘 또 토요일? 이었으면 하고 말이다.

행복했던 추억,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지난 날이 다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다.

이 책 제목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오늘 또 토요일?"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를 하면서 책장을 열기 시작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장일주'라는 이름을 가진 12살 소년이 등장한다.

아빠의 지방 발령으로 급하게 이사하게 되어 심통이 난 일주.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인데, 친구와 약속한 축구 시합에 끼지 못하게 된 것에 화가 난다. 그런데 어수선한 동네에 기분이 좋지 않다.

무심코 깨뜨린 시계. 그리고 깨뜨린 시계 때문에 처음 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야단이나 맞고, 또래 아이들의 이상한 눈초리로 마음이 불편해한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제자리걸음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시계를 또 깨뜨리게 된다. 여전히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주인공이 이사 온 다음날부터 토요일만 벌써 여섯번! 토요일에서 벗어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 다음날 또 9월 19일 토요일이다. 주인공은 시계가 깨지면 또 난리가 난다는 생각에 축구공을 피해 시계를 집어 들어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 시계를 놓쳐 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누군가 다쳐서 가보니 주인공을 혼냈던 회장 할아버지를 구급대원 아저씨들이 구급차로 옮기고 있었다.

그 다음 네 번째 토요일이 되었다. 주인공은 회장 할아버지가 쓰러질까봐 걱정을 하면서 병원을 꼭 가야 한다고 팔을 붙들고 졸라 댄다. 회장 할아버지와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다. 그런데 노인 회관 쪽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윤희한테 할아버지가 병원에 가신거냐고 재차 확인을 한다. 그런데 병원을 가긴 했는데, 토요일이나 오후 진료는 안해서 돌아오셨다는 것이다. 역시나 회장 할아버지가 쓰러지신 것이다. 주인공은 회장 할아버지를 꼭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뇨병에 대해 휴대폰으로 검색하였다.

그 다음날 다시 토요일이 시작되었다. 그 날 역시 회장 할아버지는 당 쇼크로 쓰러지셨다. 주인공은 왜 회장 할아버지를 살리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다음날부터는 주인공이 회장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인공 일주는 노인회관에 가서 회장 할아버지 옆에서 할아버지를 계속 지키게 된다. 시간이 지나서 회장 할아버지가 쓰러지실 시간이 거의 다 되었고, 결국 쓰러지셨다. 주인공은 벌떡 일어나 회장 할아버지한테 가가가서,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비닐을 벗겨서 회장 할아버지의 입에 사탕을 넣어 드렸다. 입에 사탕을 넣어 드리자, 금세 회장 할아버지의 얼굴이 편해졌다. 회장할아버지는 진찰을 받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제서야 안심을 한 일주는 친구들에게 축구를 하자고 했지만, 윤희가 없으니 내일하자는 말에 실망한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낯선 학교에 혼자 내팽개쳐진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듯했다.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오늘이 되풀이되든지, 되지 않든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다.

그 다음 날. 또 토요일인가? 휴대폰을 보니 9월 20일 일요일이었다. 일주는 노인 회관으로 가서 시계를 찾기 시작한다. 시계가 사라진 것이다. 문을 나서다가 별안간 이상한 느낌이 든 일주는 우주 시계가 걸려 있던 벽을 올려다 보았다. 빛이 번쩍하며 눈이 부셨다. 눈을 감았다 뜨자, 빈 그림처럼 벽지에 남아 있던 시계 자국이 사라졌다. 그러자 주인공의 마음도 편해진다. 그리고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 운동장으로 뛰어가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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