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라디오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그레그 베어 지음, 최필원 옮김 / 시공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작품이 SF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명작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번역이 SF사에 한 획을 긋는 최악의 수준이란 점도 확실합니다.

시공사쯤 되는 네임밸류있는 출판사에서 어떻게 이런 번역서를 내놨는지 불가사의할 정도입니다.

대략 대학 1~2학년 정도의 영어실력 갖고 그냥 되는대로 써 제껴놨더군요.

한 페이지마다 서너군데씩 어색하거나 뜻이 안통하는 구절들이 나옵니다.

참고로 http://happysf.net/의 게시판에 '나그네'님이 올린 글을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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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을 읽는데 가장 짜증이 나는 경우를 만났다. 번역이 개판이다.
잠자기 전에 읽어보려고 잠깐 들었다 그냥 덮어버렸다.
예를 들면
23페이지- 일주일 전인가 여드레쯤 되었어요: 칠일전인가 팔일 전. 아니면 이레전인가 여드레전이다.
55페이지-죽음이라면 몰라도 남자의 동지애는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130페이지- 피임약을 독실하게 챙겨먹었어요(피임약을 독실하게 챙겨먹어? 도대체 어떻게?)
모든 문장이 번역기로 돌린 것 처럼 너무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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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 내용이 흥미로와 끝까지 억지로 참고 읽긴 했지만 정말 욕 나오더군요.

시공사가 문화사업가로서의 장인 정신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마땅히 재번역판을 내놔야 합니다.

이런 번역을 해놓고 독자들보고 돈 주고 사보라는 것은 사기행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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