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이야

아빠 때문이야 ㅣ 맑은아이 12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맑은물 / 2022년 7월

<<아빠 때문이야>>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다는 걸

원숭이를 통해서 알려주는 이야기예요

어린이에게 감정 표현의 중요성을 원숭이들의 특징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해요

각각의 원숭이들의 생김새가 다르고, 개성이 다른 원숭이의 특징은 원숭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사실 어른들도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이들은 어떨까요?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서 설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마음을 표현하는 건 아주 많은 연습이 필요한 일이에요

긴팔원숭이가 어느 원숭이 마을에 이사를 왔어요

거미원숭이, 안경원숭이, 양털 원숭이와 함께 술래잡기를 해요

그런데 장대비가 내리던 어느 날,

술래잡기를 하다가 빗물 때문에 꼬리가 없는 긴팔원숭이는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아요

다른 친구들은 꼬리로 나뭇가지를 휘감고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았지요

갑자기 술래잡기가 재미없다며 긴팔원숭이는 냅다 집으로 달려가요

그리고 아빠 때문이라고 하며 술래잡기를 이제는 안 할 거래요

이유를 모르는 원숭이 친구들이 차례차례 긴팔원숭이 집을 방문해요

원숭이 친구들은 왜 화가 났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다시 같이 놀자고 해요

아빠 원숭이가 긴팔원숭이에게 왜 화가 났는지 다시 한번 물어봐요

그제서야 친구들은 꼬리가 있어서 비가 와도 안 미끄러워지는데, 자신만 꼬리가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이야기해요

마지막으로 긴팔이네를 방문한 양털이와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요

양털이는 꼬리가 노란색이라 숨어도 쉽게 들키기 때문에 숨바꼭질이 싫다고,

긴팔이도 놀다 집에 온 이유를 이야기해요

그리고 양털이와 거미와 안경이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놔요

"몰라줘서 미안해"

"말해 줘서 고마워"

감정 표현에 서투른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물론 어른들이 읽기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