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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평점 :
결혼 전에 여행병(?)에 걸린 한 사람으로서,
책 제목을 보자마자 왠지 내 스타일(?)인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ㅎ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는 지금은 대학생과 고3이 된 두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 6세 때부터 미국, 태국, 중국, 프랑스, 체코, 홍콩 등 가족과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여행이야기에요
제목처럼 어떻게 사교육 대신 해외여행을 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저에겐 여행에세이만으로도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위로해주네요 ㅎ


체코를 제외하고는 모든 나라를 다녀왔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어요
특히 미국의 시애틀과 뉴욕 부분를 읽으면서, 내가 다녀왔던 그 거리들이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시애틀에서 밤비행기로 출발하여, 새벽에 뉴욕에 도착했을때 새벽공항의 느낌과
우버를 타고 숙소로 이동할때 왠지 모를 설레임이 다시 한번 생각나네요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배를 타며 봤던 자유의 여신상!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자전거 타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냈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작가는 영어, 수학 사교육비를 포기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영어, 수학이 아니라 영어, 수학 사교육비를 포기한거에요
초기에는 저학년까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생각보다 오래 사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매일 영어 책, DVD 보는 것보다 더 좋은 영어 교육은 없고,
날마다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좋은 수학공부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면 사교육을 받는 것과 결과는 비슷하다는 확신에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고 해요
물론 그 꾸준함이 쉬은건 아니지만!
사교육을 시키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엄마의 육아 철학이 확실해야 할거 같아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최대한 늦게까지 홈스쿨을 시키려고 생각중인 나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었어요~
어렸을때는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만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공원, 동물원, 수목원, 모래놀이터 등 매주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경험만큼 큰 자산도 없으니까요
우리의 계획은 아이들이 만12세 되기전에 미국여행을 떠나는게 목표에요!
(만12세가 넘으면 아이들도 어른과 동일한 항공요금을 내야하니까요.
만11세까지는 어른요금의 75%를 내야해요 즉, 25% 할인이 되죠ㅋㅋ)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겠지요? ㅎㅎ
미서부를 갈까? 미동부를 갈까? 벌써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죠.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요 ~
둥이들과 함께 미국여행을 할 그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