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꾸러기 협동조합 ㅣ 초등 읽기대장
박채현 지음, 강은옥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5월
평점 :
주인공 지석주의 별명은 달리는 돌멩이다.
달리기는 아주 빠르지만 공부를 못 해서 붙은 별명이다.
석주는 학원 시험을 망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이상한 가게를 발견한다.
그곳에서 발견한 신기한 물건 '소원을 들어주는 축음기'!
가게 안에는 신기한 능력이 생기게 해주는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능력을 내놓고 다른 능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에
석주는 자신의 달리기 능력을 내놓고 한 번 본 것은 언제든 다시 떠올려주는 안경으로 바꾼다.
안경을 낀 다음 날부터 석주는 보는 시험마다 백점을 받는다.
능력을 바꿔서 달리기는 느려졌지만 공부를 잘 하게 된 것이 기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반 친구들도 조금씩 달라진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다들 어떻게 된 걸까?
석주와 친구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재능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흥미로운 스토리와 각양각색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 책 <똥꾸러기 협동조합>은
자신보다 무언가를 잘 하는 친구를 부러워하고 그 친구처럼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사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가진 재주는 보잘것 없어 보이고 다른 사람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해준다.
내가 가진 재주가 때로 남들보다 초라하고 보잘것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분명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자가 가진 재주는 다양하다.
그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다양한 사람이 처한 각각의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진 다양한 특징이
재주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내가 가진 재주는 무엇인지,
그 재주를 가지고 무엇을 할지, 무엇을 위해 사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각 사람이 가진 재주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과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함을 인정할 때
세상은 더 즐겁고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느낀다.
석주와 친구들이 똥꾸러기 협동조합을 만든 것처럼
어린이들이 각자의 재주와 능력으로 협동조합과 같은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도우며 건강한 공동체를 일구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