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많은 아이 스콜라 창작 그림책 33
이덕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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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은 아이> 바로 제 이야기네요! 곱슬에 엄청 많은 머리숱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늘 머리를 묶어야 했어요. 찰랑거리는 머릿결은 제 로망이었죠.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미인이었을 거라며 위로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부스스한 머리는 제 콤플렉스였어요. 그러고보면 책 속의 잔디처럼 시선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나 제 숱 많은 머리카락이 싫었을까요. ^^;

태어날 때부터 머리숱이 굉장히 많은 잔디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받아요. 오해를 받기도 하고요. 하지만 잔디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을 묶어두지 않아요. 이상하다는 말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다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요.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즐길 줄 알고, 다가오는 친구들을 포용할 줄 알아요. 잔디는 참 멋지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저를 닮아 저희 딸도 한 머리숱 합니다. 미용실에서 머리숱을 치지만 그래도 풀고 다닐 수가 없어요. 잔디가 그랬듯, 저희 아이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잔디의 친구들이 그랬듯 아이들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편견 없이 다양함을 인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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