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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임프린팅 - 당신의 과거를 다시 써라 ㅣ 매트릭스 리임프린팅 1
칼 도슨.사샤 알렌비 지음, 박강휘 옮김 / 김영사 / 2016년 9월
평점 :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EFT를 처음 경험했지만 지금까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제 막 출판된 "EFT의 새로운 진화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을 보니 EFT로 효과를 보았다는 요가회원을 상담했던 기억도 나고 동료 요가선생님이 경험해보고 권유했던 이야기도 떠올랐다.
요가를 지도하고 상담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이런 자기계발(?) 종류의 책에 꽤 관심이 많았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때마다 내가 읽은 책들이 제안한 방법이나 이론이 나를 변화시킨 경험도 많았지만 한동안은 자기계발 종류의 책들에 대한 피로감과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여행을 다녀 온 후, 요가원 재정비와 프로그램 준비로 스트레스가 쌓이자 서점으로 가게 되었고, 스스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둘러 보다 발견한 책이다.
독자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10년 전에 읽은 책과 10년 뒤에 읽은 책의 느낌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만일 "EFT의 새로운 진화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을 오늘이 아닌 다른 날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사실, 의사와 심리 전문가들이 말해주지 않더라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하지만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몇번씩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보고 돌봐 줄 여유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 몸은 먼저 보호하고 나중에 복구하도록 생화학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다. 만약 잘못된 신념과 오해가 쌓여 잠재의식 속에서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환경의 위협이 존재한다고 감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또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의 결과로 방어기제가 멈추지 않고 지속되어 몸을 춘분히 재생시킬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개념을 파악했다면 우리 몸의 상황을 잘못 인식하여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쉽게 병에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니라 세포는 위험을 감지하면 해독 작용을 멈추게 된다.
< p.73 발췌 >
실제로 요가를 지도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꽤 접하게 된다. 자신의 체형과 자세가 만드는 통증이나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회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계속 지나치게 되고 몸에 대한 인지와 자각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더 강한 자극에 반응하게될 수 밖에 없으며 시원하고 쭉쭉 뻗는 스트레칭과 힘들게 강도를 높이는 근력운동에 만족감을 얻는다.
EFT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방법일 수 있다. 몸의 타점을 두드리면서 연상어구를 반복하면 되는데, 자신에게 필요한 연상어구의 핵심은 수용이다. 이런 저런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이제는 수용이라는 단어도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사실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말처럼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정말 가만히 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해보면, 자신을 수용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라는 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 자신인데도 말이다.
제아무리 운이 좋고 살기 편하다고 해도 몸이 안 아플 수 없고 마음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 그동안 몸마음 공부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그러한 경험이 주는 메세지를 배우고 너무 오래 허우적대지 않고 잘 버티며 지나가도록 있는 것이다.
하루 중, "EFT의 새로운 진화 매트릭스 리임프린팅"에서 제시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을 위해 타점을 두들기며 연상어구를 반복하는 시간과 돌보는 마음이 치유의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