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동물원의 비밀> : 그 동물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은 몹시 흔하지만 이번 책은 아이들 그림처럼 표현하면서도 조화로운 일러스트가 먼저 눈에 띈다.어른이 되고 보니 아이들처럼 표현하고 상상하는 걸 종이에 담는다는 게더없이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는데 작가는 어떻게 다시 돌아가 동심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했는지! 그러고보니 책 뒷표지에 2021.2022 볼로냐어린이도서전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니. 그럴 만 하다.단순히 그림이 ‘알록달록해’ 차원보다 그 작가만의 느낌으로 개성으로 표현된그림들이 눈을 끈다. 내가 그렸다면 나무랑 풀들을 저 색으로 저렇게 그렸을까? 단순하지만 느낌을 살려서 .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은 열린 ‘상상력’은 필수 !그림책은 표지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건 사실 면지라고 생각된다.조금 다른 방식인 책장을 위로 넘기는 방식으로위나 아래쪽 한쪽은 그림 다른면은 글과 보충설명될만한 그림들이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전체 면을 사용하고 있어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적절히 전체 면을 사용해서 큰 그림을 넣은 것도 좋았다.면지속에는 그 그림책 분위기 전체를 아우르는 색이나 그림들이 있다.이번책의 면지에서 동물원의 지도가 그려져 있고.곳곳에 동물이나 시설이 그려져 있는 걸 보니. 아이가 길을 찾아가거나 헤메거나. 벌써 느낌이 온다.책속으로 들어가 보면.주인공 무야는 엄마아빠와 함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빨간모자와 요요, 간식배낭을 메고 신나게동물원에 간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좋아하는 코끼리는 보다 먼저 기린열차를 타고 들어가안쪽에 있는 회색늑대 지역으로 가는데.늑대가 4마리인걸 세에서 갔지만 돌아서 나갈무렵 한마리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다.어쩌다 동물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따라가게 되는데.. 결국 엄마아빠와 멀이지고. 그곳에 뜻밖에 늑대 할머니가 있다.여기까지 보았을 때 동화 빨간망토와 늑대 이야기를 연상했다.게다가 호수에서 시커먼 그림자를 보고 놀라 겁에질려 달려가다 엄마아빠와멀어져 길을 잃고. 마음이 조마조하하고 두려운 상태까지 만들어약간의 공포감이 생기려 할 무렵… 왁! 그리고 반전!주인공이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말없는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그림책을 볼때는 등장인물은 물론 주변인 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역시. 그 비밀들을 알아나가려면 다시 책장을 거꾸로 넘겨야 알 수 있었다.관찰력이 좋은 아이라면 그 할머니가 어디에 있던 누구였는지찾을 수 있을 것 같다.아이들은 글보다는 그림에 더 집중해서 보고 어른보다 더 잘 찾아내는눈이 있으니. 어른보다 먼저 발견하고 이야기 해 줄지 모르겠다.늑대의 비밀도 있지만같이 입장할때 보였던 사람들도 페이지 마다 찾아보고사라진 파랑새- 푸른왕관 비둘기도 눈여겨 볼 만 하다.(비밀 한가지 말하자면 누설하면.. 이 새는 늑대친구다!)작가는 동물원에서 그림도구로 눈앞에 있는 사물을 포착하는 걸좋아한다고 뒤에 밝혔는데 그가 얼마나 열심히 동물원 여기저기를살피고 동물들을 관찰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부분들이 보였다.특히 마지막에 ‘무야의 관찰일기’ 페이지는 동물원에서막 스케치 해온 듯 다양한 동물들의 이런 저런 모습들이 담겨져 있어재미를 더한다.(나도 공작새 날개를 펴면 좋아했는데! 무야 엄마도! )특히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대만의 그림책이라는 것도새롭다. 얼마전에 중국 그림책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대만.어느나라건 인간이 가진 공통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것이 또한 그림책이라는 장르하나의 예술로 볼 수 있는 이 장르가 아닌가 싶다.(나에겐 그림채은 예술분야책이다.아직 유아분야에서 찾아봐야해서 아쉽지만!)이번책은 동물원에 다니는걸 좋아하기 시작할 아이부터 그림책을 자세히 보고 나름의 상상을 펴는 아이들.그리고 그림책 일러스트를 사랑하는 어른들까지. 모두가 흥미롭게 볼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