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오마르 지음 / 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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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잇..


#첫페이지부터 일상을 #사찰당한 느낌에 흠칫했다.


p.15 나대고는 싶지만 또 마냥 가볍게 보이기는 싫어서 나대는 와중에도 내가 가볍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신호를 말 밑에 깔아 사람들이 알아보길 바라고, 뭐든 개의치 않는 시원시원한 사람을 연기하면서 속에선 그런 자신을 지독하게 관리 감독하는 나를 들킨 기분이 들었다. 그러게, 가만있어도 되는데 왜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럴까.


“이게 다 불안해서 그래” 라는 그의 말에 “맞아”하고 공감했다.

늘 뭘 그렇게 할라고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심했던 때를 돌이켜보면 음.. 

꽤 불안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불안정하니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고, 

그런데 또 너무 주위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처럼 보이긴 싫고

쿨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고.

그래서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고 했나보다. 


이렇게 언어로 낱낱이 해체하고 보니 참 초라하고 찌질해보이기 그지없다.


요즘은 상대적으로 많이 외롭지 않은 것 같은데, 

책을 읽어 내려가며 

중간중간 그 시절 외롭고 찌질했던 내 모습이 겹쳐 보여 짠했다.


p.26 내 안의 별로 멋지지 않은 면을 꺼내 보고자 글을 시작했으나 

이 글은 사실 많은 검토를 거친 후 내놓아도 

그다지 문제가 없겠다는 검증을 완료한 이야기들이다


p.217 타인이 힘든 걸 위안 삼으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나는 여태 살면서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사실보다 확실한 위로를 발견한 일이 없다


작가는 이렇게 적어 내려간 글을 공유함으로써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 다 그렇지’라는 #안도를 안겨준다.


아 그리고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dPsk wlrmadlsk* ㅋㅋㅋ 

그 시절 싸이월드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비밀스레 암호같이 남기던 이야기들이 떠올라 피식했다. (*예나 지금이나)


표지에 나오는 심야식당에 가서 

나도 따끈한 혼술하고 싶다.


추워지는 계절에 

따끈하게 전해주는 외로움 공감 에세이




*이 서평은 다산북스 @dasanbooks 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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