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 / 마네 제안들 14
조르주 바타유 지음, 차지연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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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룸프레스(WORKROOM)의 <제안들 시리즈> 중 14번째


일전에 읽었던 『아트비하인드』의 바타유는 "마네로부터 현대적인 회화가 시작되었다. 마네의 회화는 뭔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회하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전통 회화를 변용했다."라고 말했고 그 묘한 설득력이 있는 마네론을 구체적으로 보고자 이번에 구입하였다. 


마네는 199페이지 '연보와 색인'으로부터 시작된다. 19세기 마네가 살았던 시절의 주변 인물들의 평가와 그림 스토리 를 듣고 있으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마치 <미드나잇 인 파리>같다고할까. 특히 <올랭피아> 스캔들을 다룬 글이 가장 흥미 있게 읽었다. 주례사비평은 여기까지! 사실 바타유의 글 자체가 무슨 말이지?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다소 어렵기에 그 부분을 고려하고 책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다. 


19세기 프랑스의 대표 시인 샤를 피에르 보를레르는 마네를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마네 씨를 미치광이인 데다가 과격한 사람으로 여기곤 하지만, 사실은 그저 무척 성실하고, 단순한 사람이오. 그는 스스로 합리적인 사람이되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천성적으로 낭만주의 티가 난다오."



"나는 마네를 통해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침투하기 어려운 화가들 중 한 사람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환상적인, 놀랄 만큼 풍요로운, 오늘날 현대 회화가 우리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세계의 탄생을 고한 사람으로 가장 마땅한 이 화가를."


조르주 바타유 (Georges Bataille | Load Auch) : 소설가

  1897년 9월 10일, 프랑스 - 1962년 7월 8일


<등장하는 인물들>

1. 루이 에드몽 뒤랑티 :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미술평론가. 잡지 <르레알리슴> 창간을 주도하는 등 사실주의 문학 운동을 전개했다. p217

2. 외젠 들라크루아 :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p218

3. 귀스타브 쿠르베프랑스 19세기 사실주의 화가 p218

4.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프랑스 19세기 고전주의 화가. 들라크루아의 낭만주의 운동과 대립했다. p218

5. 에드가 드가 : 프랑스 고전주의를 계승한 인상주의 화가 p218

6. 폴 발레리 : 프랑스의 시인, 비평가, 사상가, 말라르메의 전통을 확립하고 재건해 상징시의 정점을 이루었다. p218

7. 앙토냉 프루스트 : 마르셀 프루스트(20세기 최고의 프랑스 소설로 일컬어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소설가)의 아버지로 유명한 프랑스의 언론인, 정치인, 비술비평가. 1882년부터 1893년까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어리시절부터 마네와 막역한 친구였다. p219

8.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 19세기 프랑스의 대표 시인이자, 미술비평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p219

9. 스페판 말라르메 : 언어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프랑스 현대시의 포문을 열었다. p220

10. 에밀 졸라 : 프랑스 소설가이자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 주자. p221

11. 조르주 클레망소 : 프랑스의 사회주의 정치가로 1906년 내무부 장관을, 후에 수상을 역임함. p222

12. 베르트 모리조 : 프랑스 인상주의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 화가로, 마네의 동생인 외젠 마네의 부인이기도 하다. p224

13. 토마 쿠튀르 : 역사화나 초상화에 뛰어났던 프랑스 화가다. 제2제정시기에 나폴레옹3세의 궁정화가로 발탁되기도 하였다. <퇴락한 로마인들>은 그의 대표작이다. p235

14. 오노레 도미에 :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판화가. 19세기 프랑스 정치와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화로 유명하다. p237

15. 샤를 앙투안 쿠아펠 : 프랑스의 화가, 판화가. 왕립 아카데미의 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p237

16. 쥘 로맹 : 프랑스의 시인, 극작가, 소설가. p241

17.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드 샤토브리앙 :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외교정치가. p244

18. 카미유 코로 : 19세기 프앙스 바르비종 화파의 대표적인 화가. p245

19. 앙드레 말로 :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정치가. 드골 정부 치하에서 문화부 장관과 공보부 장관을 역임 p245

20. 프란시스코 고야 : 스페인 화가, 풍자 가득한 사실주의적 작품들을 남겼다. p245

21. 디에고 벨라스케스 : 스페인 궁정화가. 유럽 바로크 미술을 대표한다. p248

22. 에르네스트 메소니에 : 나폴레옹을 회고한 작품들로 유명한 프랑스의 화가. p252

23. 티치아노 베첼리오 : 르네상스 전성기에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화가. p255

24. 폴 베를렌 :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랭보의 연인이었다. p259

25.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세잔, 툴루즈 로트렉 등과 동시대에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출신 화가. p259

26. 쥐디트 고티에 : 유미주의적 성향으로 고답파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테오필 고티에의 딸. p261

27. 조제프 프뤼돔 : 19세기 삽화가이자 조각가, 희극배우이기도 했던 앙리 모니에의 캐리커처 연작과 희곡에 등장하는 주인공. 19세기 프랑스의 속물적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인물. p264

28. 자크루이 다비드 : 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 p264

29. 알렉상드르 드캉 : 프랑스의 화가, 판화가 p264

30. 루이 불랑제 :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p264

31. 테오도르 루소 : 바르비종파에 속한 프랑스 풍경화가. p264

32. 장앙투안 우동 : 프랑스의 사실주의적 조각가. '계몽주의 시대의 조각가'라 불린다. p272

33. 볼테르 :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문인. 디드로와 함께 <백과사전> 간행에 협력했다. p272

34. 아돌프 타바랑 : 프랑스 미술비평가. 사회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특히 인상주의 회화에 대한 연구를 다수 남겼다. p274

35. 조르조네 : 베네치아의 화가. 티치아노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36. 오귀스트 르누아르 :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 p295

37. 폴 세잔 : 프랑스 인상주의, 입체파 화가. 에밀 졸라와 평생 친구로 지냈다. p295

38. 앙리 팡탱라투르 :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사이의 프랑스 화가. p295

39. 조르주 쇠라 : 신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 p301

40. 주세페 데 니티스 :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이탈리아 출신 화가 p304

41. 메리 로랑 : 본명은 안느 로즈 쉬잔 루비오. 파리의 화류계 여성으로 마네와 말라르메 이외에도 마르셀 프루스트, 위스망스, 졸라 등 많은 예술가들의 뮤즈이자 정부였다. 졸라의 소설 <나나>의 모델이기도 했다.

42. 조지 무어 : 아일랜드 출산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미술비평가, 1870년대에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프랑스 화가들 및 문인들과 교류했다. p310

43. 테오도르 뒤레 : 프랑스의 작가, 미술비평가 p310

44. 졸라나 아스트뤼크 : 19세기 프랑스의 미술비평가, 시인, 화가, 조각가 p310

45. 앙투안 기메 : 바르비종파의 풍경화가 p311

46. 파니 클라우스 : 바이올린 연주자. 마네의 부인 쉬잔 레인호프의 친구였다. p311

47. 빅토린 뫼랑 : <올랭피아>를 비롯해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숙녀와 앵무새> 등 마네의 여러 작품 속 모델이자 화가. 


"모든 전시회에서, 죽 늘어선 전시실들을 지나 200걸음을 걷다 보면, 다른 모든 그림들 속에서 단 하나의 그림만 확 눈에 띄는데 그것은 늘 마네의 그림이다. 뭔가 하나가 나머지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게 영 이상해서 웃을 수도 있다.."
- 뒤랑티

페이지 : 217
마네는 보들레르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었고, 뒤이어 말레르메와 절친한 사이가 된다.말레르메와는 10년 동안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었고, 이 대화를 단절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의 죽음뿐이었다.

페이지 : 220
"사람들이 마네 씨를 미치광이인 데다가 과격한 사람으로 여기곤 하지만, 사실은 그저 무척 성실하고, 단순한 사람이오. 그는 스스로 합리적인 사람이되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천성적으로 낭만주의 티가 난다오."
- 보들레르가 테오필 토레에게 쓴 편지

페이지 : 221
"이 반항적 화가는, 세상을 사랑했으며, 그를 파리로 밀어 올려줄 성공을 항상 꿈꿔왔다.
여인들의 칭송을, 살롱에서의 찬사 어린 환영을, 환호하는 군중 한가운데로 질주해 들어가는 영화로운 인생을 말이다."
- 졸라

페이지 : 229~230
마네는 들라크루아보다 시기적으로 더 가까운 선배 화가인 도미에나 쿠르베와 동시대 사람이다. 마네가 들라크루아를 존경했음은 확실하다. 

페이지 : 295
마네는 동시대에서 가장 훌륭한 화가는 아니다.
들라크루아와 쿠르베에게는 세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넉넉함이 있었고,
코로에게는 포착되지 않는 것을 간결하게 감싸 포착하는 힘이 있었다.
이런 화가들에 비해 자신의 방식에 확신을 갖지 못했던 마네는, 더 공격적이고 더 병적이기까지 한 도약을 감행했다.

페이지 : 297
마네는 주제들의 특색 속에 팽팽한 탐색의 세계를 아로새겨 놓았다.
마네가 인상주의의 기원이라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인상주의와는 이질적인 어떤 깊이를 유지했다.
마네보다 주제에 대해 책임을 더 강하게 짊어졌던 사람은 없었다.

페이지 :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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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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