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가장 서구적인 프랑스어로 가장 중국적인 여자들 이야기를 써서

히트시킨 작가의 새 소설이다.  음, 정신없고 재미있다.  역사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  하지만 전작 바둑두는 여자처럼 굉장히

서구적이다.  동양을 바깥에서 바라보는 서양의 시각. 번역에서

에메랄드랑 루비를 청옥이랑 홍옥으로 바꾸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전작보단 주인공에게서 악을 많이 제거했다.

정치적 야망은 남겨놓고 사악한 욕망은 제거한 셈이다.

측천이 황후로 등극한 결정적 계기인 공주살해 부분을 완전히

피해자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과연?  측천은 후일 보다 권력이

강대하고 안정적이었을 때에 자기 소생의 왕자 둘에 대한 살해명령을

내린 사람이다.   그런데 작가는 여성의 야망을 신성하게 표현하기 위해

유아살해같은 논란거리는 아예 싹 치워냈다.  후일 조카딸 화지를 살해한

측천의 묘사가 설득력을 잃고 만다.  인간적인 정과 정치적인 계산을 동시에

갖춘 여자를 묘사하는데 있어서 전반부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모든 것을 점령하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여자를 좀 더 설득력있게 그려내었더라면 이미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는 동양 독자에게 더 감명을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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