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지음, 박인철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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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딸이 수녀원에서 자라 사춘기가 되면 순진한 상태로 새색시가 되어, 놀다가 정착하려는 귀족 남편을 맞고, '상속자와 여벌 아들 하나'를 낳고 나면 결혼을 존중하고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 종교의 가르침과 세련된 사교생활을 병립하여 부부가 각자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시대. 그 시대정신의 화신이라 할 메르퇴유 후작부인과 발몽 자작의 대결이 책 전체를 가로지른다. 주고 받는 편지 귀절이 정말 펜싱시합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생생하며 재기가 넘친다. 그리고 한순간에 그 시합은 진검승부가 되어 목숨을 앗기도 하지만. 영화화된 작품 중에 우리 스캔들이 제일 템포가 느렸다. 불륜의 한국화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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