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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딸 1
줄리엣 마릴리어 지음, 김경숙 옮김 / 한겨레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안데르센의 백조왕자 이야기를 켈트풍으로 재구성했다고 해서 이 둘을 다 좋아하는 나는 일단 집어들었다. 엘리자의 시련과 아름다운 남자들 - 엘리사의 오빠들과 남편, 아버지는 무심하고 이기적이리만큼 단순해서 아름답다고 늘 생각해왔다 -의 매력이 어디 그냥 지나칠 것인가. 그러나 좀 더 길게 서술해서 복잡해진 오빠들의 성격은 어딘지 적대적이고, 켈트 분위기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잔인하고 무심한 켈트 신들의 묘사는 매우 아름다웠다. 켈트와는 또 다른 브리튼 사회의 세련된 잔인성 묘사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구현하는 켈트 정신이 대책없는 평화공존으로 흐르지나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