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시리즈도 참 애매한 책이다. 구체적인 사연을 보자면 남자쪽 책을 읽어야 감이 잡히고, 글자 보면서 이게 신문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라는 공감을 받고자 한다면 여자쪽 책을 읽어야 하니.

남자쪽 책은 웅변이고 신문기사같지만 정말 공감이 가지 않는다. 중년의 작가가 취재를 좀 열심히 해서 짜맞추기로 쓴 티가 많이도 난다. 피렌체 두오모의 몇 백 계단 오르기, 좀 힘들긴 하지만, 갓 서른살 남자 주인공이 오르면서 그렇게 숨차하면서 비장한 생각을 할 만하진 않다. 츠지 히토나리가 이야기를 서른살 남자주인공의 몸에다 맞추지 않고 중년의 자기 몸에다 맞추면서 썼다는 티가 난다.

그에 비하면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작가가 아니라 여주인공의 입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감은 잡혀서 맘에 든다. 하지만 러브스토리는 양쪽이 딱 맞아야 하는 건데, 여자쪽 책은 아오이가 들어있어도 남자쪽 책엔 쥰세이 대신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열변을 토하고 있으니 둘이 만나는 결말은 도대체가 합쳐질 수 없는 것이다. 소설 속의 아오이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라가 만나서 도대체 될 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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