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이봉희 지음 / 생각속의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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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를 공부한 지은이가, 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 소중한 사람이 더 아프게 한다/살아있는건 멋진일이다.

이렇게 세가지 큰주제를 가지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애써 외면하려고만 하는 아픔을 어떻게 직면하고 , 나 혹은 타인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 결국은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작년에 읽은 정호승 시인의" 내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은이는  특히 문학을 통한 내면의 치료를 강조하고 있다고 볼수 있는데,

 

비밀스트레스- 미다스의 신화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이발사가 구덩이를 파고 임금님의 비밀을 털어 놓은 후 그동안의 비밀을 간직한 괴로움을 떨쳐버린예기, 햄릿얘기. 페르시아의 시인 얘기등  어른 아이 할것없이 억압된  감정 ,말할수 없는 얘기들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저널쓰기(일기쓰기) 는 공감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해결책을 소망해서가 아니라  ,단지 타인에게 털어놓음으로써  후련해지는 경험을 보면 꽤 타당성이 있다고도 볼수 있다.

지은이는 이것이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기와는  다르다고 하며, 저널은 문제해결과 자아 성장의 목적으로 쓰는 글쓰기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슬픔과 고통을 말로 해소할수도 있지만, 글로 표현하면 그것들을 내밖의 세상으로 해방시킬뿐아니라. 동시에 그들이 안전히 거할 언어의 집을 마련해준다. 언어는 병든 마음을 치료해주는 의사 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고통스러울때 그 감정을 글로 표현하게 되면 3c 효가가 나타는데,

고통의 감정을 해방시키는 카타르시스,

미완성인 관계를 완성하도록 도와 주고,

그누구도 방해받지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할수있는 잇점 이 생긴다.

 

그리고, 또하나는 어쩌면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볼수 있는점 ,

 

시나 문학은 우리가 스스로 표현하지 못한 여러가지 정서 느낌 감정을 나의 문제 처럼 표현 해주는데 이것을  동일시 원칙 이라고 한다.

우리가 연인과 이별할때 모든 세상의 유행가 가사가 나를 대변해준다고 느끼지 않는가.

 

또 인상깊은 구절을 떠올려본다 

 

체호프는  "비탄" 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늙은 마부를 모욕 하는 젊은 청년 들에게  그모욕적인 행동 을 느끼지 않고 그저 소리로만 인식을 해서  - 유쾌한 청년들이라고 -만  반응하고 화를 내지 않는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 지은이는 이책의 주제와는 또다른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자신의 사생활에서 갈등중인 친정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 시켰다고 하는 얘기는

인상깊다. 자신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서로의 욕구를 읽어주고 들어주다보면, 타인의 상처뿐아니라, 나의 상처도 치유되는것.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 분노를 참지 못하는 우리사회에서

다시 되새겨볼 말이다.

 

영화 조이럭 클럽 - 어려서부터 엄마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괴롭고 상처 받은 딸/  기대한 게 아니라 희망을 가졌다고, 최선의것을 희망하고 있을뿐. 희망이 잘못이냐고 항변하는 엄마 에 대한 글을 보고, 꼭 우리 모녀사이의 대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방적인 기대와 강요가 아이의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었다라는 표현. 결국 우리가 아니 내가 깨달아야 하는것은 내기대를 온전하게 채우줄 사람은 그어디에도 없다는것.

 

외모에 집착하며 쏟는 열정보다 , 마음의 동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 "  진정한 동안은 장미빛 볼, 붉은 입술 강인한 육신 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 왕성한 감수성, 의지력,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참신함

모리교수처럼 마음속에 인생의 사계절을 모두 품고 살수 잇도록 해야한다

이 표현이 내 마음에 쏙 드는 언어이다.

 

마음의 동안 - 이책의 한줄 서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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