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3 : 어둠 속의 보물 상자 스무고개 탐정 3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좋아하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 드디어 나왔다. 이번 이야기는 스무고개 탐정의 방학동안의 일이다. 내가 방학을 한 때랑 스무고개 탐정이 방학을 한 때가 비슷하니깐 책 속의 친구들이 마치 내 친구인 것 같고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 함께 스무고개탐정과 그 친구들과 모험을 하는 것처럼 더 흥미진진했다.

박쥐버거에서 일하는 말라깽이 형이 애들에게 방학동안 자기 고향으로 여행가자 했는데 스무고개 탐정이 '고양이 습격 사건' 에서 친구에게 온 사진을 생각하다가 무의식중에 "네" 라고 대답했다. 그 후에 가기 싫다고 애들이 하려했지만 이미 말라깽이 형이 부모님의 동의를 다 받아 놓은 상태였다. 말라깽이 형이 부모님의 동의를 다 받은 것도 신기하고 왜 애들이 놀러가기를 싫어하는지도 의문이다. 나라면 신나하면서 여행을 갔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여행에서 고생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을 예감해서 일까?

 이번 이야기는 스무고개 탐정과 문양이, 명규, 다희가 어떤 창고에 갇히면서 시작한다.  나는 처음에 이 내용을 보고 앞에 덜 읽은 이야기가 있나 당황스러웠다. 어떤 사건이 발생한 것도 아니고 여행을 가자해서 떠났는데 바로 갇히는 장면이 나와서 말이다.스무고개 탐정은 문이 고장나거나 해서 못 나가는게 아니라 누가 잠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애들이 불안해 할까봐 비밀로 해두는게 어른스러워 보였다. 스무고개 탐정은 왜 우리가 여기에 갇혔는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애들에게 스무고개 질문을 냈다. 갇혀서까지 스무고개를 내는 스무고개 탐정을 보니 좀 어이가 없가도 했지만 역시 스무고개 탐정이다.  보물산의 지하에 갇히면서 시작된 스무고개탐정의 스무 가지 질문은 어쩌면 이렇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아이들이 갇혔다는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무고개탐정의 지혜일 것이다. 첫번째 질문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났나?"로 시작된 스무고개 탐정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이들이 해가는 것으로 이야기와 더불어 스무고개 탐정의 추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좀 진정된 아이들과 스무고개 탐정은 갇힌 곳을 둘러보다가 숨겨진 방을 찾아내기도 한다. 그리고 1편에 등장했던 마술사가 그야말로 마술처럼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하지만 아이들을 구하기는 커녕 결국 함께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지만 말이다. 마술사가 들어오고 나서 문이 다시 잠기는 걸 보고 스무고개 탐정은 누군가가 고의로 아이들을 가두고 갇힌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된다. 근데 도대체 누가 아이들을 가둔 것일까? 온갖 핑계를 대면서 아이들이 산으로 가는 것을 막았던 뾰족턱 아저씨와 겁쟁이 아저씨일까?

아이들은 이 곳에서 알게 된 임목이가 와서 문을 열어줘  드디어 탈출을 하게 된다. 임목이는 마술사에게 이곳으로 오는 길을 알려주고 난 뒤 걱정스러워 따라왔다가 마술사까지 갇히는 걸 보고 기다렸다가 감시를 하는 아저씨가 가는 것을 보고서 문을 열었다고 했다. 임목이가 오지않았다면 아이들은 언제까지 갇혀있어야 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들이 탈출하는 장면에서 복면을 쓰고 쫓아오는 아저씨에게 잡힐까봐 긴장되면서도 짜릿했다. 마치 내가 그 아이들과 함께 갇혔다가 탈출하는 것처럼 말이다. 복면을 쓴 아저씨를 피해 산을 내려간후 스무고개 탐정은 자신들을 가두고 쫓아온 범인을 찾아내 자백을 받는다. 나와 같은 초등학생이면서 참 어른스러운 스무고개 탐정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 코난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스무고개 탐정도 코난처럼 원래는 고등학생 형이었는데 어떤 음모에 휘말려 초등학생이 된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생각하는게 나나 내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듯하다.

2편을 읽고 난 뒤 3편에서는 스무고개 탐정의 과거 이야기가 나오지않을까하고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스무고개 탐정의 과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조금은 실망이 되었지만 스무고개 탐정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이 재미있다. 4권에서는 스무고개 탐정의 비밀이 조금은 밝혀질까? 이제 3권을 읽었는데 벌써부터 4권이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