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 제인 - 나의 수호 인형 난 책읽기가 좋아
루머 고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에이드리엔 아담스 그림 / 비룡소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아니지만 오래전 나에게도 수호인형이 있었다. 유치원시절 어린이날인가 특별한 날 유치원에서 선물로 받은 인형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시면서 걱정이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인형에게 이야기하면 인형이 나의 걱정과 속상함을 가져간다고 하셨었다. 학교 입학 전까지 한동안은 그 인형을 안고 자고 어디를 가든 인형을 갖고 다녔던 거 같다. 초등학생이 된 후는 유치한 거 같아서 그만 뒀지만. 그래서 나의 수호인형이란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표지의 아이가 남자아이여서 꼭 나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먼저 첫 이야기는 주머니 인형 튼튼 제인의 이야기고 그다음 이야기는 한 요정 인형과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이다.

먼저 튼튼 제인의 이야기는 옛날 영국의 한 인형의 이야기이다. 세상이 궁금했던 이 인형은 어떤 여자아이에게 팔리고 만다. 인형의 주인인 여자아이는 인형에게 제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지만 인형은 튼튼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그날부터 인형은 스스로를 튼튼 제인이라고 생각한다.튼튼 제인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주머니 속에 살기를 원했지만 인형의 주인은 그것을 알지못하고 인형의 집에 넣어둔다.  오랜 세월동안.계속 시간이 흘러 인형의 주인은 처음 주인에서 또다른 여자아이에게로 또 다른여자아이에게로 가게 되지만 늘 인형의 집 안에 갖혀있었다. 어느 날 엘런이라는 아이의 인형의 집에 있는 튼튼 제인을  기디언이라는 남자아이가 훔쳐 가게 된다. 그것은 튼튼 제인이 자신을 데리고 가달라고 울부짓어서일 것이다. 실제로 기디언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어쩌면 마음으로는 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튼튼 제인은 기디언과 함께 여러 곳을 여행하고 그네도 타보고 바람도 쐬 봐서 정말 좋았을 것 같다. 기디언도 튼튼 제인 덕분에 조 패거리들하고 친구가 될 수 있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디언에게는 한 가지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남의 물건을 훔쳤다는 죄책감이라는 것이다. 기디언을 좋아하지만 기디언의 마음 고생을 안했으면 하던 튼튼 제인은 달팽이 '앤 뛰쳐나와'의 충고대로 자신을 돌려놓으라고 빌었다.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니었지만. 슬퍼하는 튼튼 제인을 기디언이 돌려놓으려고 가니 엘런은 기숙학교에 간다며 가진 인형을 모두 정리해 남한테 준다는 것이었다. 기디언에게도 하나 준다고 해서 기디언은 주머니인형 튼튼 제인을 선택했다. 튼튼 제인은 기디언에게 그냥 인형이 아니라 행운을 가져다주는 마스코니가 된 해피엔딩 스토리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떤 가족의 4남매가 있는데 그중 막내인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이다. 그 아이는 요정 인형이 생기기 전까지 작고 겁많은 울보라고 놀림 받고 사는 아이였다.  어떤 해 크리스마스에 증조 할머니가 그 가족에 놀러 오고 크리스마스 트리 제일 꼭대기에 있는 요정 인형을 엘리자베스에게 선물로 준다. 요정인형이 엘리자베스를 돌봐줄 거라면서. 그 후로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머리 속에서 ‘팅’ 소리가 나며 해결방법들이 떠올랐다. 마치 요정인형의 인형이 대답해주는것처럼.  그후로 엘리자베스는 늘 칭찬받는 영리한 아이가 되었다.  인형덕분에 자전거도 혼자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10월의 어느 날 요정 인형이 사라져버렸다. 인형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잃어버렸던 요정인형을 반짇고리에서 찾는다. 엘리자베스가 오랫동안 갖고 놀아 너덜해진 옷과 날개가 다시 깨끗하고 반짝이는 새 날개를 달고서 말이다. 요정인형은 엘리자베스의 품을 떠나 원래 자기자리였던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로 돌아갔다. 이제 할 일을 다 했으니까. 남자 아이라서 이제는 고학년이라서 인형은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이런 나만의 착한 요인형이라면 하나 정도 있어도 좋을것 같다. 나의 운을 좋게 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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