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EXIT -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부자의 문이 열린다!
송희창(송사무장) 지음 / 지혜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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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치고는 제목이 생뚱맞다.

   EXIT BTS

이 둘은 공통점이 있다둘 다 영어다무엇보다 둘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라는 궁금증이 들게 한다.  먼저 BTS의 경우 전 세계적인 팬덤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에 유튜브 검색을 시작했다가추천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콘텐츠를 섭렵하며 입덕하는게 수순이다이후 한번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에서 덕질을 시작한다. EXIT책의 저자도 내겐 이와 비슷했다그가 등장하는 곳마다 대용량의 댓글이 달렸으며댓글 부대를 동원했다기에는 내용이 개인적이며 깊이가 있었다부동산 팟케스트 및 책에서 수시로 등장한 그는 그 분야의 스승이라 불리는 전문투자자이며 주로 책의 감수를 맡는듯 했다송사무장이라는 아이디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60 KFC할아버지였는데알고 보니 40대 젊은 나이여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송사무장이란 이름은 그가 경공매 투자를 시작한 후 실전의 경험치를 높이고자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사용하게 된 필명이다그는 현재  7천만 원의 상가 수익을 내고 있으며수영장프리미엄 고시텔 등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고출판사의 대표이며행복재테크 카페행크tv, 행크에듀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한마디로 멀티맨이며그의 말을 따르자면 대한민국에서 경공매를 가장 잘 하는 남자이다이런 그가 책을 냈다.



 

이전의 부동산 투자서인 <경매의 기술>,<공매의 기술>,<셀프 소송의 기술>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초창기 삶에서 경험한 실패를 담담히 나열하며강한 멘탈을 갖는 법부자가 되기 위한 요건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개인적으로 이 책은 너무 쉽게 읽혀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뒷장으로 갈수록 책이 끝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가독성이 높으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저자의 투자 경험담 및 전략은 일반인을 가슴 뛰게 만든다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3년 기한을 정하고 꾸준히 정진하라고 말한다 3년의 기간 동안 부자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것과 함께 투자의 기술을 익힐 것을 권고한다이에 대해 그의 찬란한 경험과 더불어 그의 제자들의 실전 투자 성공담을 실어놓았다.

이 책은 자기개발서인가그러하다이 책은 투자서인가이 또한 그러하다그러나 투자를 향한 문 앞으로 안내할 뿐 더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마치 책 제목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투자 공부를 향해 EXIT하라고 말하는듯하다그리고 책을 덮으면 안내되는 곳이 행복재테크라는 카페이다.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컨텐츠

 

처음 행복재테크(이하 행크)에 가입하게 되면 커뮤니티의 방대함에 길을 잃게 된다. 신기한 것은 각각의 카테고리에 꽤 많은 신규 글이 올라오며, 더 놀라운 것은 거기에 성의 있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있어) 전문가 그룹 카테고리에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전문가 칼럼이 올라오는데, 그 수준이 경제신문 칼럼 기고란 뺨친다.(혹은 그 이상이다이벤트는 또 얼마나 많은지, 카페에 가입하는 순간 체크해놓은 이벤트가 금세 끝나고 곧장 새로운 행사가 공지된다. 이런 글에는 몇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것은 기본이다.

 

행크라는 커뮤니티의 힘

 

행크에 모인 이들은 단지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스터디와 임장(관심 지역 물건을 직접 방문하여 분석, 조사하는 것)을 위해 직접 만나 이에 대한 자료를 게시판에 공유하고, 이에 대해 서로 피드백 한다. 또한 행크 에듀(행크에서 파생된 교육을 담당하는 사이트)의 강의를 함께 들으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공투(공동으로 관심 물건에 투자하는 것)를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 40만에 육박하는 이 까페의 구성원들 사이에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어 분쟁이 일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힐링과 구원의 커뮤니티

 

갑자기 웬 구원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행크의 글을 찬찬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행크의 각종 이벤트는 그냥 행사가 아니다. 이들은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작성한 미션 글에에 자신의 삶의 족적에 있는 아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이벤트에 당첨되고 싶다고 해도, 40만이 보고 있는 커뮤니티에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들법한 스토리를 풀어낸다는 것이 말이다. 오랜 기간 지켜보다가 알게 되었다. 이들은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굳은 확신이 있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힘으로 생의 텁텁함을 거스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물론 그 기반에는 물질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있다. 비록 당장 가진 것이 없더라도 그들은 더 나아지고 이내 부자가 되리라고 믿는듯했다. 이에 대한 성공사례는 10년 동안 축척된 행크의 경험 사례에서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 위 글의 소제목은 홍석경님의 저서 <BTS 길 위에서>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임을 밝힌다. 글의 행복재테크를 BTS의 아미로 바꾸면 교차점이 보일 것이다.

 



 

다시 BTS 이야기이다. 화양연화 앨범부터 각종 인터뷰를 섭렵하며 느낀 것은 이들이 말하는 바가 한결같다는 것이다. 'Love yourself'! 각 멤버 간의 갈등을 다루는 모습,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그로부터 다져진 서로 간의 신뢰 그리고 젊은이 다운 도전 정신에 미칠 듯이 기뻤다. 나는 EXIT의 저자인 송희창님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 또한 한결같이 말한다현재 직업은 상관없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니, 당신의 생각을 바꿔라. 부자의 마인드를 갖추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익혀 돈이 돈을 벌게 하라. 이 일련의 말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지위를 너무 잘 안다. 현재 위치를 알면 미래에 펼쳐질 삶도 대략 알 수 있고, 대부분에게 미래는 암울하다. 받는 월급으로 아파트를 살라치면 숨만 쉬고 고스란히 10년을 저축해도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그는 3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이 관심 갖지 않는 그 무언가에서 가능성을 엿보고, 드러나지 않은 수요를 찾아내는 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더불어 그가 가진 플랫폼에서 3년의 기간 동안 가야 할 길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노하우 뒤에 숨은 팩트가 있으니'깨달음을 얻어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라는 것이다. 사과를 원한다면 우선 바구니와 가위를 준비해야 하듯이, 부를 원한다면 공부하여 얻어낸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고, 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교사이다. 현재의 직업에 꽤 열정이 있고 만족하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조직 내에 안정감을 누린 게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낙방하는 시험을 지나 정규직을 꽤 찼으니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쉽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보따리 장사(속칭 비정규직 교사) 생활을 꽤 오래 하여서 이런저런 학교를 많이 겪었다. 마지막 기간제 교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였는데, 아이들의 깍듯하고 논리적인 말투 뒤에 이상한 허탈감이 있어 대화를 나누고 나면 뒷골이 당겼다. 복도를 지나며 외국인이 왔나 싶어 고개를 돌리면 학생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아이는 우리말이 서툴렀다. 문화적 자본은 얼마나 탄탄하던지 각종 문화유산이며 미술작품, 클래식 곡명 등은 원어로 꽤고 있었다. 이듬해에 지방 소도시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데, 상고여서 였는지 학생들의 가정형편은 너무도 열악했다. 학생들 상당수는 정규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뛰었고 그들의 지식수준은 강남의 중학생들에 비하면 처참했다. 그들에게 당장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자본의 뒷받침이 없으니 그들의 삶은 여유가 없었고 오히려 더욱 궁핍해지는듯했다. 아이들이 졸업하고 취업하면 더 나아진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나는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들이 가진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은 보잘것없었고, 내가 아는 자본주의 공식에 의하면 흙 수저로 태어난 자는 높은 확률로 계속 흙 수저이다

 

 거기서 나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계층을 몸으로 느꼈다. 너무도 불합리하고 모순적이어서 우울감을 느낄 정도였고, 거의 1년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때 내가 내린 타협점은 이러했다. '너희가 더 인간적이다'. 나는 단순히 상고 학생들이 더 좋았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사람 냄새가 났고, 비록 공부는 못했지만 활기가 넘쳤으며 사람을 위로하고 배려할 줄도 알았다. 그럼에도 마음에 응어리는 남았고, 어차피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결론 내리고 닫아 놓았다

 

그러다가 이선미 선생님(aka 쿵쿵나리)을 알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그녀처럼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상고 졸업 후 굴곡을 이겨내고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며 강사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자신의 가족을 건사하는 그녀를 보며 그것이 선()이고 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시 사람은 어른인 이상 주어진 삶의 주인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 자본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행크에 가입하여 이선미 선생님 뒤에 있는 송사무장님을 보게 되었다. 그의 강의를 몇 개 들어보니  왜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뭐랄까.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행크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부족하나마 나의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학생들도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열정의 상당 부분을 행크와 송사무장님에 빚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여러분도 이 책을 사서 읽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여러 번 읽고 그가 소개한 행복재테크에 방문해보시라. 거기서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발견하고, 이를 위해 3년간 정진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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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셀프 소송의 기술 - 내용증명, 점유이전금지가처분, 인도명령, 명도소송, 부동산 경·공매 관련한 모든 서식과 유치권, 법정지상권, 지분, 대지권미등기 등 각종 특수물건을 처리할 수 있는 실전 서식 수록, 개정판
송희창.이시훈 지음 / 지혜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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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살면서 소송을 경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또 알고 보면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 요건을 법률로 보장받고 있는(대한민국 헌법 제1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태생적 운명이다.

그렇다면 소송은? 이 소송의 기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우선 그 두께감에 압도되었다. 73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책 표지도 하드커버이고, 컬러는 NIV를 연상시키는 고급 진 초콜릿 색... ]

전세자금을 못 받은 경험이 있다

나는 이전 지방 소도시에서 4천만 원 빌라에 전세로 살았던 적이 있다. 다세대 주택에 나름 깔끔한, 싱글 직장인으로서 살기에는 별 불편함이 없는 집이었는데, 일신상의 문제로 이사를 가야 했다. 집주인은 개인 사정으로 전세금 천만 원을 기일이 지난 후에 주겠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만 3년을 거주했고, 집주인과 별 트러블 없이 지낸 데다, 소문 많은 소도시기에 안일한 마음으로 이사를 가고 전입을 뺐다. 집주인은 세입자가 구해지면 바로 돈을 입금해주겠노라 했지만, 이전 살던 집에 다음 세입자가 들어온 이후에도(저녁에 집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야 세입자를 구한 것을 알았다) 여전히 천만 원은 입근 되지 않았고, 그로부터 보름이 지나서야 나는 그의 말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집주인에 거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긴 것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매일 아침 7시 정각에 전화 한 통, 문자를 했다. 집주인은 전화를 대부분 받지 않았고, 문자에는 간혹가다 답했다. 한 달 정도 지내자 3백5십만 원 정도, 그 이후에 1백3십만 원.. 이런 식으로 정말 치사한 금액이 조금씩 입금되었다. 마지막 몇십만 원의 돈을 다 받기까지 3개월가량 걸렸다. (참고로 집주인은 건물 2개의 소유주였고, 개인사업도 꽤 크게 하고 있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이 소송의 기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내가 다시 지방 소도시 4천만 원 빌라에 전세로 살고, 같은 상황에 이사를 가야 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그때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전세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놓고, 이후 임차권등기 명령 신청을 했을 것이다. 이 단순한 법적 지식을 알았다면 돈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3개월의 전화 문자 노가다는 생략 가능했다.

책의 초반부, 이 책의 공저자인 이시훈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상담을 해 주며 항상 느끼는 점은 그들이 조언을 구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상대방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다

셀프소송의 기술 중

뭐든 단권화다!

당신이 부동산 투자를 마음먹었고, 특히나 경매 공부를 시작했다면, 아마도 '내용증명', '명도소송', '강제집행'등의 용어는 익숙할 것이다. 낙찰 이후 내용증명을 보낼 일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네이*에 물어볼 수도, 자주 가는 부동산 카페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도, 그리고 수많은 부동산 책자에 첨부되어 있는 서식을 활용해서 쓸 수 있다. 여기서 단점이라면 죄다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그 많은 정보중 고른 하나가 과연 제대로인가 하는 찝찝함 끝에, 시간에 쫓겨 어쨌든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해야 한다. 사실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면 된다. 당신이 돈이 많다면...

학창시절 공부 잘한 애들이 그랬듯이, 뭐든 단권화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의 폭풍 같은 검색력에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물건 처리 과정 중 필요한 소송에 대비하시고, 그것에 집중하시라.


이 책의 구성

Part1. 소송의 기초(서식74개)

[01. 셀프소송 실전고수 따라하기/02. 소송의 기초, 내용증명/03. 권리를 지켜주는 계약서/04. 민사소송 기초지식/05. 가압류와 가처분/06. 간편한 민사분쟁 해결절차/07. 강제집행/08. 일상생활에서 빈번한 소송]

Part2. 한 권으로 끝내는 소송의기술:경매일반편 (서식58개)

[01. 입찰 및 매각허가결정절차/02. 명도절차/ 03. 배당/04.체납관리비에 관한 분쟁 협상/05. 임대인이 알아야 할 필수서식/06. 실전공매에 필요한 지식]

Part3. 한권으로 끝내는 소송의 기술: 특수물건편(서식46개)

[01. 공유지분/02. 선순위위장임차인/03. 토지별도등기,대지권미등기/04. 법정지상권/05. 유치권

부록 (서식4개)

[셀프등기하는 법/전자소송으로 하는 점유이전금지가처분/전자소송으로 하는 지급명령신청/법원의 담보제공명령을 받고 담보를 제공하는 법/인터넷을 이용한 등록면허세 및 등기신청수수료 납부방법]

 

이런책은 없었다!

나는 여즉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분야, 혹은 경매 과정 중 앞으로 접하게 될 절차에 따라 필요 서식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우리가 책 구매에 돈을 들이는 것은, 앞서 밝혔듯 정보가 한데 모여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과 전문가의 편집에 따른 가독성 및 취사 분리의 편의성 아닌가! 무엇보다 부동산 소송을 위한 서식만을 모아놓은 책은 전무하다. 그런면에서 어쩌면 당신의 선택은 이미 정해졌다. 당장 주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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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따먹기 -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토지에 투자하라!
서상하 지음 / 지혜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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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토지에 투자하라! 제목부터 확 마음을 잡아 끈다. 토지 투자를 위해 이리기웃 저리기웃하다가 만나게 된 책, '대한민국 땅따먹기'를 읽고 1만 5천원으로 토지투자를 시작하게 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  §  §

 

‘이춘재가 땅부자라는데?’

신랑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이춘재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나에게 슬쩍 던진 말이다. 검색해보니 농사를 지으며 보유하던 농지가 주변 개발호재로 상당한 시세차익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땅에 대한 카더라 통신을 참 많이 들었다. 아무개가 소유한 땅값이 수십배 올라 부자가 되었다느니, 맹지에 도로가 생겨 대박이 났다느니, 심지어 엄마도 나에게 땅을 사놓으라고 하였다. (참고로 엄마는 부알못이며, 땅을 소유해본 이력이 없으나, 주위에서 돈을 벌었다 하니 나에게도 그냥 던진 말이다) 여튼 우리 모두는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듯하다. ‘땅은 사놓으면 배신하지 않는다’

 

러면 어떤 땅을 사야할까? 


네이버 부동산 등에 대략적인 시세가 나와 있는 아파트나 빌라와 다르게 땅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집어들게 되었다. < 대한민국 땅따먹기> 이 책은 에필로그에서부터 독자인 나의 마음을 확 당긴다. 2015년 제주 투자 당시 1년 새에 10만원하던 토지가 350만원으로 치솟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책을 읽고 그런 토지를 매입하여 성공을 거두라고. 책의 초반부에 좋은 토지를 고르는 요령이 세 가지로 나온다. 첫째, 건물을 지을 수 있는가? 둘째 어떤 건물을 지을 수 있는가? 셋째, 어떤 규모로 지을 수 있는가. 단순한 머리로 이해하건데, 땅은 건물을 지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도 좋은 건물이여야 하고 기왕이면 규모가 크면 좋겠 구나 정도로 정리해놓기로 하고 책을 넘긴다

  

 

 

1. 건물을 지을 수 있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건물을 지으려면 길이 나있어야 한다. 사람이 드나들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장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도로의 요건이 설명되어 있다. 도로가 토지에 2m 이상 접근해야한다든지, 도로 폭이 4m 이상이고 지목이 도로이고 국가소유여야 하며 막다른 도로 또한 세부 기준이 있다. 이를 위하여 토지임야대장 열람하는 법,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보는 법,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기준이 설명되어있다. (땅을 공부하려면 용어에 입숙해져야 하는 듯하다. 처음 접하는 용어라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검색법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검색할 수 있었다.)

 

2. 어떤 건물을 지을 수 있는가?

막연히 예쁘고 좋은 건물이면 싶은데, 이 책에서는 ①입지에 맞는 건물 용도규제에 맞는 건물 보전 규제에 맞는 건물에 대해 설명한다. 입지란 위치나 장소에 따라 적합한 건물이 지어져야 함을 말하는데, 쉽게말해 공장 단지가 들어선 곳에 쌩뚱 맞게 주거 건물을 짓기보다 공장을 지으라는 말이다. 이어지는 용도규제와 보전 규제는 ‘규제’ 즉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제약’사항에 집중하면 될듯하다. 용도규제는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에 접속하여 ‘행위제한’열람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보전규제는 농지와 산지 그리고 수질을 보전하기 위한 규제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3. 어떤 규모로 지을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야말로 가성비 갑으로다가, 내 땅 너비에 딱 들어맞게 지으면 될듯한데 건폐율에 따라 면적 제한이 있고 도로의 폭에 따라 건축선 후퇴가 발생하기도 하며 용적률, 용도지구 그리고 일조권 적용에 따라 건물의 높이에도 제한이 있다. 또한 법정주차대수가 건축물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그제서야 최근 신축 빌라가 대부분 필로티 구조인 이유와 좁은 땅에 따닥하게 붙어있는 주차구획선이 주차 공간 확보를 노력임을 알 수 있었다.



4. 돈되는 농지 연금

농지연금 관련 지식을 접하니 부모님 생각이 났다. 엄마는 거주지 뒷산에서 조그맣게 농사를 지으시는데, 한달에 5만원정도 땅주인에게 지급하고, 그곳에서 작물을 길러 이웃들과 나누어 드시는게 낙이다. 책에 나온데로 엄마가 소작하는(?) 땅을 검색해보니, 지목이 답이므로 어쩌면 땅주인은 농지연금 수령자일런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1000㎡이상의 땅을 구매하여 엄마가 작게 농사를 짓고, 그 외땅은 묘목을 심으면 어떨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았다.



5. 15,000원으로 용기를 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토지투자로, 경매를 권한다. 땅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부동산에 직접 방문해서 그지역 토지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 보다 전국의 땅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매력적이었다. 나는 이전에 〈싱글맘 부동산경매 홀로서기〉라는 책을 통해 경,공매에 대해 접한 적이 있으므로 경매로 땅을 사는 것에 대해 귀가 솔깃했다. (다만 생전 낙찰이란 것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이 함정)

  

                          

       

그래서 나도 해보았다. 공매로 땅사기. 온비드에 접속해서 검색해보니 거주지 근처에 몇 번 유찰된 1만5천원까지 떨어진 땅이 보였다. 지목이 답이었으므로 ‘농지취득자격증명서’까지 경험해보자는 심산이었고, 입찰보증금을 내고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경쟁자 없이 나홀로 낙찰이었다. 아마도 땅도 작고 맹지인데다가 귀찮아서 사람들이 입찰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뒷이야기가 있으나 서평이므로 중략한다)




6. 함께 땅밟기, 해보실래요?

시간이 지나면 토지의 가치는 상승한다고 한다. 단 가치있는 토지여야 한다. 토지의 가치를 판단해 토지투자로 수익을 내고자 한다면, 그리고 나처럼 부알못(부동산을 알지 못하는..슬픈)이라면, <대한민국 부동산 땅따먹기>로 토지공부를 시작하라고 감히 권하고 싶다. 편집의 깔끔함과 설명의 친절함이 토지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어주고, 중간 중간 삽입된 저자의 칼럼은 투자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권하는 바대로 경매로 토지 투자를 해보고자 한다. 가치있는 토지를 보는 안목이 생긴다면, 그래서 그런 토지를 소유하게 된다면, 이제 막 돌 지난 내 딸이 저 조그만 발로 부모 소유의 토지를 밟을 날도 머지않아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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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라
한금선 외 22인 지음 / 아카이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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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마이 뉴스 기사보고 바로 구매합니다. 당신들과 연대하겠습니다. 투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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