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EXIT -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부자의 문이 열린다!
송희창(송사무장) 지음 / 지혜로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책 서평치고는 제목이 생뚱맞다.

   EXIT BTS

이 둘은 공통점이 있다둘 다 영어다무엇보다 둘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라는 궁금증이 들게 한다.  먼저 BTS의 경우 전 세계적인 팬덤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에 유튜브 검색을 시작했다가추천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콘텐츠를 섭렵하며 입덕하는게 수순이다이후 한번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에서 덕질을 시작한다. EXIT책의 저자도 내겐 이와 비슷했다그가 등장하는 곳마다 대용량의 댓글이 달렸으며댓글 부대를 동원했다기에는 내용이 개인적이며 깊이가 있었다부동산 팟케스트 및 책에서 수시로 등장한 그는 그 분야의 스승이라 불리는 전문투자자이며 주로 책의 감수를 맡는듯 했다송사무장이라는 아이디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60 KFC할아버지였는데알고 보니 40대 젊은 나이여서 놀랬던 기억이 있다.




 

송사무장이란 이름은 그가 경공매 투자를 시작한 후 실전의 경험치를 높이고자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사용하게 된 필명이다그는 현재  7천만 원의 상가 수익을 내고 있으며수영장프리미엄 고시텔 등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고출판사의 대표이며행복재테크 카페행크tv, 행크에듀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한마디로 멀티맨이며그의 말을 따르자면 대한민국에서 경공매를 가장 잘 하는 남자이다이런 그가 책을 냈다.



 

이전의 부동산 투자서인 <경매의 기술>,<공매의 기술>,<셀프 소송의 기술>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초창기 삶에서 경험한 실패를 담담히 나열하며강한 멘탈을 갖는 법부자가 되기 위한 요건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개인적으로 이 책은 너무 쉽게 읽혀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뒷장으로 갈수록 책이 끝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가독성이 높으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으며저자의 투자 경험담 및 전략은 일반인을 가슴 뛰게 만든다그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3년 기한을 정하고 꾸준히 정진하라고 말한다 3년의 기간 동안 부자의 마음가짐을 배우는 것과 함께 투자의 기술을 익힐 것을 권고한다이에 대해 그의 찬란한 경험과 더불어 그의 제자들의 실전 투자 성공담을 실어놓았다.

이 책은 자기개발서인가그러하다이 책은 투자서인가이 또한 그러하다그러나 투자를 향한 문 앞으로 안내할 뿐 더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마치 책 제목처럼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투자 공부를 향해 EXIT하라고 말하는듯하다그리고 책을 덮으면 안내되는 곳이 행복재테크라는 카페이다.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컨텐츠

 

처음 행복재테크(이하 행크)에 가입하게 되면 커뮤니티의 방대함에 길을 잃게 된다. 신기한 것은 각각의 카테고리에 꽤 많은 신규 글이 올라오며, 더 놀라운 것은 거기에 성의 있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있어) 전문가 그룹 카테고리에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전문가 칼럼이 올라오는데, 그 수준이 경제신문 칼럼 기고란 뺨친다.(혹은 그 이상이다이벤트는 또 얼마나 많은지, 카페에 가입하는 순간 체크해놓은 이벤트가 금세 끝나고 곧장 새로운 행사가 공지된다. 이런 글에는 몇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것은 기본이다.

 

행크라는 커뮤니티의 힘

 

행크에 모인 이들은 단지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스터디와 임장(관심 지역 물건을 직접 방문하여 분석, 조사하는 것)을 위해 직접 만나 이에 대한 자료를 게시판에 공유하고, 이에 대해 서로 피드백 한다. 또한 행크 에듀(행크에서 파생된 교육을 담당하는 사이트)의 강의를 함께 들으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공투(공동으로 관심 물건에 투자하는 것)를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 40만에 육박하는 이 까페의 구성원들 사이에 금전적으로 피해를 입어 분쟁이 일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힐링과 구원의 커뮤니티

 

갑자기 웬 구원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행크의 글을 찬찬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행크의 각종 이벤트는 그냥 행사가 아니다. 이들은 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작성한 미션 글에에 자신의 삶의 족적에 있는 아픔과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이벤트에 당첨되고 싶다고 해도, 40만이 보고 있는 커뮤니티에 친구에게도 말하기 힘들법한 스토리를 풀어낸다는 것이 말이다. 오랜 기간 지켜보다가 알게 되었다. 이들은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굳은 확신이 있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의 힘으로 생의 텁텁함을 거스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물론 그 기반에는 물질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있다. 비록 당장 가진 것이 없더라도 그들은 더 나아지고 이내 부자가 되리라고 믿는듯했다. 이에 대한 성공사례는 10년 동안 축척된 행크의 경험 사례에서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 위 글의 소제목은 홍석경님의 저서 <BTS 길 위에서>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임을 밝힌다. 글의 행복재테크를 BTS의 아미로 바꾸면 교차점이 보일 것이다.

 



 

다시 BTS 이야기이다. 화양연화 앨범부터 각종 인터뷰를 섭렵하며 느낀 것은 이들이 말하는 바가 한결같다는 것이다. 'Love yourself'! 각 멤버 간의 갈등을 다루는 모습,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그로부터 다져진 서로 간의 신뢰 그리고 젊은이 다운 도전 정신에 미칠 듯이 기뻤다. 나는 EXIT의 저자인 송희창님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그 또한 한결같이 말한다현재 직업은 상관없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니, 당신의 생각을 바꿔라. 부자의 마인드를 갖추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익혀 돈이 돈을 벌게 하라. 이 일련의 말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지위를 너무 잘 안다. 현재 위치를 알면 미래에 펼쳐질 삶도 대략 알 수 있고, 대부분에게 미래는 암울하다. 받는 월급으로 아파트를 살라치면 숨만 쉬고 고스란히 10년을 저축해도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 그는 3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이 관심 갖지 않는 그 무언가에서 가능성을 엿보고, 드러나지 않은 수요를 찾아내는 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더불어 그가 가진 플랫폼에서 3년의 기간 동안 가야 할 길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노하우 뒤에 숨은 팩트가 있으니'깨달음을 얻어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라는 것이다. 사과를 원한다면 우선 바구니와 가위를 준비해야 하듯이, 부를 원한다면 공부하여 얻어낸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고, 그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교사이다. 현재의 직업에 꽤 열정이 있고 만족하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조직 내에 안정감을 누린 게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낙방하는 시험을 지나 정규직을 꽤 찼으니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쉽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보따리 장사(속칭 비정규직 교사) 생활을 꽤 오래 하여서 이런저런 학교를 많이 겪었다. 마지막 기간제 교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였는데, 아이들의 깍듯하고 논리적인 말투 뒤에 이상한 허탈감이 있어 대화를 나누고 나면 뒷골이 당겼다. 복도를 지나며 외국인이 왔나 싶어 고개를 돌리면 학생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아이는 우리말이 서툴렀다. 문화적 자본은 얼마나 탄탄하던지 각종 문화유산이며 미술작품, 클래식 곡명 등은 원어로 꽤고 있었다. 이듬해에 지방 소도시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데, 상고여서 였는지 학생들의 가정형편은 너무도 열악했다. 학생들 상당수는 정규수업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뛰었고 그들의 지식수준은 강남의 중학생들에 비하면 처참했다. 그들에게 당장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자본의 뒷받침이 없으니 그들의 삶은 여유가 없었고 오히려 더욱 궁핍해지는듯했다. 아이들이 졸업하고 취업하면 더 나아진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나는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들이 가진 경제자본, 문화자본, 사회자본은 보잘것없었고, 내가 아는 자본주의 공식에 의하면 흙 수저로 태어난 자는 높은 확률로 계속 흙 수저이다

 

 거기서 나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계층을 몸으로 느꼈다. 너무도 불합리하고 모순적이어서 우울감을 느낄 정도였고, 거의 1년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때 내가 내린 타협점은 이러했다. '너희가 더 인간적이다'. 나는 단순히 상고 학생들이 더 좋았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사람 냄새가 났고, 비록 공부는 못했지만 활기가 넘쳤으며 사람을 위로하고 배려할 줄도 알았다. 그럼에도 마음에 응어리는 남았고, 어차피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결론 내리고 닫아 놓았다

 

그러다가 이선미 선생님(aka 쿵쿵나리)을 알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그녀처럼 크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상고 졸업 후 굴곡을 이겨내고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며 강사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자신의 가족을 건사하는 그녀를 보며 그것이 선()이고 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시 사람은 어른인 이상 주어진 삶의 주인으로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 자본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행크에 가입하여 이선미 선생님 뒤에 있는 송사무장님을 보게 되었다. 그의 강의를 몇 개 들어보니  왜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뭐랄까.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행크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부족하나마 나의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학생들도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열정의 상당 부분을 행크와 송사무장님에 빚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여러분도 이 책을 사서 읽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여러 번 읽고 그가 소개한 행복재테크에 방문해보시라. 거기서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발견하고, 이를 위해 3년간 정진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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