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서로에게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는 삶..
그렇게 된 이유는 ˝경계˝ 때문이 아닐까
너는 들어올 수 있고 또 다른 너는 못들어오는 그런 울타리, 돔이 사람들 사이에서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기 보다는 따돌리고 배척하게 한다.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돔이, 숲이 축복받았으나 나오미, 아마라 떠돌이 시절 그 속을 축복이라 여겼는가.
지수는 어렵지만 그 답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돔을 없애고 모두가 밖에서 살아나가는, 함께 살아나가는 공동체일 때 서로를 위하는 길이 생길 것이다. 물론 그 일이 매우 어렵겠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딛고 살아가면서 그때의 생존자라 말하는 것.. 왜 갑자기 밀정 이정재가 생각나지?
아영이 앞서 이렇게 한 말이 다시 밑줄치게 된다.
우리는 다 위선자이라고, 자기 위치에 따라 좋은 사람인 척을 하는 거라고.

"고작 그 정도에 고문이라니? 마을의 규칙은 엄격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 P157
"돔 안의 사람들은 결코 인류를 위해 일하지 않을 거야. 타인의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지켜보는 게 가능했던 사람들만이 돔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인류에게는 불행하게도, 오직 그런 이들이 최후의 인간으로 남았지. 우린 정해진 멸종의 길을 걷고 있어. 설령 돔 안의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더라도, 그런 인류가만들 세계라곤 보지 않아도 뻔하지. 오래가진 못할 거야." - P226
"돔을 없애는 거야. 그냥 모두가 밖에서 살아가게 하는 거지. 불완전한 채로, 그럼 그게 진짜 대안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 똑같은 문제가 다시 생길 거야.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수는 없어. 뭔가를 해야 해. 현상 유지란 없어. 예정된 종말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을 계속해서 벌이는 것 자체가 우리를 그나마 나은 곳으로 이동시키는 거야." - P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