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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고 싶은 책 - 2013 아침독서신문 선정,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ㅣ 바람그림책 10
마이클 숄더스 글, 테리 와이드너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받아보기 전에 줄거리와 책 소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꼭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요즘 호군이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어달라고해요.
그것도 한 책에 꽂히면 몇날 몇일을 그 책만...
더 어릴땐 읽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책 꺼내와 읽어주고 보여주고 했는데
조금 컸다고 오히려 읽어 달라는데 귀찮은 마음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사실 이미 많이 읽어 다 외우고 있는데 읽어달라니
"내용다 알잖아~ 그냥 혼자 보고 있어봐 엄마 이거 하고 읽어줄께~"
하면서 자꾸 미루게 되고...
근데 이 책의 소개를 읽으면서 정말 1톤짜리 해머로 머리를 댕~ 맞는 기분이었어요.
책은... 그냥 글씨를 읽어주는게 아니었어요...
아이를 품에 안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어떤 마음으로 읽어주어야 하는지
지금 이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그걸 알아야 하는거였어요.
이 책을 받을땐 메모가 같이 왔어요..
출판사 사장님의 메모였어요.
이 책은 10권짜리 시리즈물인데요. 이 책들이 출판사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라고....
부모의 마음을 담아 책을 읽어줌으로서 아이의 삶을 지켜주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달라고....
출판사의 마음을 알고 나니 책이 더 소중해지더라구요^^
이 책의 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써 있어요~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하고 특별한 사랑입니다."
어찌 이 글을 읽고도 옆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겠어요....
정말 무릎에 앉혀놓고 꼭 안고 한장한장 마음을 담아 읽어주었답니다.
엄마가 아이를 처음 만나던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한 이야기...
엄마가 그런지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이야기에선 코끝이 찡~ 해지더라구요.
아마 남편은 아빠가 책을 읽어준 부분에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엄마, 아빠, 형, 삼촌, 이모, 할머니까지 가족은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어요.
그 아기는 책에 담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랍니다.
그림도 정말 따뜻해 보이고 페이지를 꽉채우는 큼직한 그림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글씨고 크고 문체도 차분하고 예쁜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턴 어떤 책을 읽어주어도 이렇게 품에 안고 읽어주려고 하게 되네요.
아이도 물론 더 좋아하구요^^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졸졸졸 따라다니는걸 귀찮아 했던 제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었고
또 어쩌면 아이에게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라고 부르던 너의 첫마디를 기억할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