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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의 가상현실 - 2055년, 보안마스크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상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2
임어진 지음, 클로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평점 :
[도서서평]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는 사람들, 예전에 알았던 동문의 개도국에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하는 스타트업을 연상케했던, 읽기 수월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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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지구 회복 불능 전, 인류가 완전히 종말을 맞이하기 전에 두 가지의 유사해 보이지만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다룬 책이다.
9살 초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책,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예전에 읽었던 [물요정의 숲]처럼 내용전개가 매우 기대감 있고 몰입감 있다고 한다.
늘 아버지 하 국장이 만들어 준 최고급 보안마스크와 보호복을 입고 다니는 나로. 먼지태풍이 그윽한 거리를 조심조심 다니는 모습이 마치 펜데믹 이후의 상황을 연상케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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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부담없이 읽다보면 2055년이라는 머지 않은 미래를 상상으로나마 재미나게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숲이 사라진 곳을 점령한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의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로 지구를 지켜가는 차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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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아빠랑 가까이 있게하는 홀로그램이나 매 끼니마다 정확한 영양 균형을 맞추어주는 돌봄 로봇, 에어샤워, 학교의 체험학습도 VR로 봄소풍 가는 내용 등은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 있지만 책 속에서는 더욱 영화를 보는 듯 재미나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이 알았던 세상 너머로 조금씩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게 되면서 책의 주인공 나로는 이상한 날들을 마주하지만 그건 불안한 미래가 아닌, 자신에게 갇혀 있던 세계관의 확장이나 틀의 깨어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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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 형식의 이야기 속에서 나로는 자신이 알았던 가치관과 다른,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마주하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위기를 이겨 낼 대안에 대해 생각하고 체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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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자연이 하는 일에는 쓸데 없는 것이 없다"는 명언처럼, 결국 인간은 지금처럼 전쟁과 횡포로 자연을 파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는 제노의 명언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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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극심한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미래에 합리적인 선택과 비용으로 인간은 어떠한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러다이트적인 삶을 취사선택하며 살 것인지를 측정해보게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책이었다고 느꼈고,
아이를 양육하는 입장에서는 늘 자연친화적인 배움과 인간의 생애를 강조했던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의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만든 교육사상을 실천하기 위한 발도르프의 대안교육을 떠올리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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