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 해 독서모임을 시작 하면서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가 다가왔고 제목을 보니 더욱 궁금해졌다.

선물상자 느낌의 양장본의 책이 도착하였다.

'헤르만 헤세'라는 네이밍이 주는 묵직함에 책을 얼른 신청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그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고 많이 들었던 책 제목들을 속에서 내가 읽은 책은 몇 편 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그에 대해 알게 되어 기뻤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는 책과 독서에 대하여, 작가에 대하여, 글쓰기와 글, 

시에 대하여, 사조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그가 말하는 독서에 대한 생각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책을 대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진심으로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경청하기 보다 글자 읽기에만 

급급하였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도 아무런 감흥도 기억도 하지 못했다. 

이제 그가 이야기 한대로 정신을 집중하여 글에 대한 경의와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자세로 임해야겠다.

 

📌책은 오직 삶으로 이끌어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p.13)


📌독서는 정신집중을 요하는 일인데, 정신을 풀어놓으려고책을 읽는다는 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아무리 짧은 시 한 편에도 인간의 감정이 단순화되고 집약된 형태로 

담겨있다. 주의를 집중해 이 감정들에 적극적으로 몸을 맡기고 함께 겪고자 하는 뜻이 없다면

불량독자인 것이다. (p.13)

 

📌우리는 독서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더 풍성한 힘을 얻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몰두할 줄 알아야 한다

(p.14)

 

📌책을 통해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면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 그저 시간이나 때우려고 읽는 사람은 좋은 책을 아무리 

많이 읽은들 읽고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니, 읽기 전이나 후나 그의 정신은 여전히 빈곤할 것이다.

(p.131)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어 보여준다. (202)


📌진리를 뒤집어보는 건 언제나 유익하다. 

...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작가들이다. (280-281)


📌글은 인간만 쓰는 게 아니다. 손 없이도 펜이나 붓, 종이나 양피지 없이도 글은 써진다.

바람과 바다, 강과 시내가 글을 쓰고, 동물들도 쓰며, 어디선가 대지가 이맛살을 찌푸려

강물의 길을 막고 산이나 도시 하나를 흔적 없이 날려버릴 때면 땅도 글을 쓴다.

하지만 겉보기에 맹목적인 힘들의 작용으로 이루어진 모든 것들을 글로

다시 말해 객관화된 정신으로 바라보려 하고 또 그럴 줄 아는 것은 오로지 

인간정신뿐이다. (p.80)


책은 오직 삶으로 이끌어주고 삶에 이바지하고 소용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 P13

책은 진지하고 고요히 음미하고 아껴야 할 존재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책은 그 내면의 아름다움과 힘을 활짝 열어 보여준다. - P2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