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불온한 자유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용준 옮김, 박혜윤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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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끝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와 닿는 부분도 있었지만 TMI 구간도 있었거든요. ^^; 이 책은 소로가 쓴 수많은 글 중 불온한 자유를 사유하는 글만 엮은 것이라 하니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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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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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죽음을 생각한다는 건 더 가치 있게 살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좋은 죽음에 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책, 너무 좋은 기획이라 생각됨. 몽테뉴의 글이라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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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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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 더하는 사색의 깊이"라니! 그냥 이 문장만으로 와 닿습니다. 영혼 없는 말들을 많이 해서 지쳤던 날에는 더욱, 혼자 눈 감고 사색할 시간이 절실합니다.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온 책이라니, 어떤 문장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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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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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행복론 중 하나라니 이미 인류가 검증한 책이네요. 행복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고, 배우는 것이라는 문장이 뇌리에 꽂힙니다. 기대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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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 무례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에 대하여
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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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나서지 말고,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나도 손해 보지 않게 처신하자.
이게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된 내 삶의 태도다.
자랑할 만한 태도는 아니지만,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이렇게 사는 게 뭐 어때서. 다들 이렇게 살잖아?

그런데 김민섭 씨가 이런 내 태도에 제동을 걸어왔다.
"좀 더 다정해도 됩니다. 용기를 내요!"라고 하면서.
이 책의 저자 김민섭 씨는 심지어 다정함을 연결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당신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의 이사장이라고 한다.
정말 교과서적으로 착하고 모범적이며 옳은 태도라는 거 인정하지만,
솔직히 난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잘되면 배가 아픈 사람이다.
그러니 이 책이 제목부터 매우 불편했다. 그런데도 궁금했다.
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가, 다정해도 잘 살 수 있는가, 더 행복할 수 있는가.
실제로 그럴 수 있다는 근거를 대 봐, 내 마음이 열리면 나도 조금 다정해볼게, 이런 삐딱한 태도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에 대해 저자가 고민하고 실천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그 선한 연결의 핵심이 '다정함'이라며, 흔히 생각하는 착하고 유약한 태도와는 상반된다고 말한다.
'다정함=용기'라는 관점이 신선했는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다.
나는 내가 손해볼까 싶어서, 내 부족함이 드러날까 봐 조용히 있고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 된다는 생각에 눈치 보며 처신하는 스타일이다.
그래 놓고는 나 아닌 누군가가 나서 주길 기대한다.
그러니 나는 용기가 없는, 다정함이 없는 사람이다.

저자를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시킨 계기가 된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는
이 책을 통해 알았는데, 나는 절대 할 수 없을 일이었다.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선 쓰지 않는 물건을 대가 없이 나눔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나는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모르는 입주민에게 한번 나눔하곤, 고맙단 인사를 못 받은 데 기분이 상해
그 이후론 나눔을 하느니 그냥 버리는 걸로 마음을 바꾼 편협함의 극치인 사람이었다.
아마 김민섭 씨라면, "나에게 쓸모가 없어졌지만 다른 사람이 잘 쓸 수 있으면 그걸로 기쁜 것"이라고 했겠지.

저자는 항상 자기 자신과 타인을 함께 생각하더라.
그런 모습들에 '훌륭하다' 생각하면서도 내가 선뜻 실천하기엔 자신이 없었는데 이 문장에 마음이 움직였다.

"누군가의 마음이 되어본다"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가 우리 사회를 지탱해오고 있는다고 나는 믿는다."

세상엔 나와 같은 개인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김민섭 씨와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비중은 전자가 절대적으로 많겠지만, 김민섭 씨와 같은 사람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선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러니 나는 그런 다정한 사람들 덕을 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문장이 마음에 들어 따라 써 보고, 마음에 새기면서
얼마 전 읽었던 책 속의 문장이 겹쳐졌다.

"지성이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뇌과학자는 이렇게 책을 읽습니다>의 저자는
책을 읽어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지성이란 지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정도 즉 태도인 셈이다.

그러니 다정함과 지성은 통한다.
다정함은 지성의 다른 이름이다.
나는 조금 더 다정해지기로 했다.
좋은 책을 읽어 마음이 충만해졌다.


*이 글은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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