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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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권력자여, 그대가 누구로부터 그 권력을 얻었는지를 기억하라.”

이 문장만 놓고 보니 마치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한 충고인가 싶은데, 이 문장 속 ‘누구’란 민초가 아닌 ‘신’입니다.

<침묵의 서>는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사제이자 저술가,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가 1771년에 집필한 책입니다.

”수다스러움과 경솔한 언행이 만연했던 당시 사회에 침묵의 중요성을 역설“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마치 현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했으니 그렇다 쳐도 250년 전에도 그랬다니, 사람 사는 사회에선 항상 ‘말과 글’ 사용이 중요한 문제구나 깨닫게 됩니다.

침묵에 관한 지침서이지만, 침묵을 강요하기보가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 글을 써야 할 때와 참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그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의견을 밝히는 걸 꺼리면서도, 온라인에선 익명성 뒤에 숨어 거르지 않은 말들을 쏟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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