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하는 해설이 없는 이파라파냐무냐무.

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만화'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에 만화 같이 술술 읽히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무엇보다도 제목인 '이파라파냐무냐무'가 과연 무슨 뜻일까라는 궁금증이 가장 먼저 생겨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ㅎ

 

 

털숭숭이 괴물이 마시멜로를 코코아에 넣어 마시려고 하고 다른 마시멜로들이 그것을 저지하려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익살스러운 표지는 털숭숭이가 당연히 '악역'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ㅎ

 

 

배경은 평화로운 마시멜롱 마을이다. 이 마을에 사는 마시멜로들은 매일 아침 줄지어 나가서 맛있는 과일을 따먹고 노을이 지면 들어오는 아주아주 평화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는 귀요미들이다 ㅎㅎ

 

 

하지만 그 평화는 어느 날 깨지고 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털숭숭이가 큰 소리로 '이파라파냐무냐무!!!!'를 외치기 시작한 것!!!

 

처음 읽었을 때 나도 이 단어가 대체 무슨 뜻일지.. 털숭숭이의 이름인지 나무 이름인지 너무너무 궁금했었다 ㅎㅎ 마시멜로들은 고민하다가 자신들을 냠냠 잡아먹겠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

 

 

마시멜로들에게는 끔찍한 상상이지만 사실 너무 귀여운...ㅎㅎ 신랑도 나도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ㅎㅎ

 

이런저런 무서운 상상을 하며 겁을 먹었지만 결국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털숭숭이와 맞서 싸우기로 한 마시멜로들!!

 

과연 마시멜로들은 털숭숭이로부터 자신들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그리고 '이파라파냐무냐무'는 도대체 무슨 뜻일지 상상하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장으로 갈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정말 귀여운 그림책이다.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과연 오해를 하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한 적이 없었나?'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는 전개 방식으로 귀엽게 표현한 '이파라파냐무냐무'. 언젠가 아이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면 또 읽어주고 싶다.

 

저기요. 정말 털숭숭이가 우리를 냠냠 먹으려는 걸까요? 털숭숭이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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