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두
정희선 지음 / 이야기꽃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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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에서 진행하는 이야기꽃놀이에 참여하여 받게 된 예쁜 그림책 막두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기에 마냥 밝고 즐거운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진지한 내용의 책이었다. 역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나에게 신선했다.

 

책 표지에는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듯한 한 여인이 물고기를 잡고 서 있다. 굉장히 당당해 보이는 자세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람이 바로 막두이다.

 

 

전체적인 그림은 요런 식이다. 마치 수채화같으면서도 정겨운 그림체이다. 나는 아직 어린 아기에게 읽어주었는데 색이 화려해서 그런지 아이가 꽤 집중해서 보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곳은 막두가 일하는 곳이다.  아무래도 역시 표지에서처럼 생선가게인듯하다.

 

 

내용은 대부분 요렇게 대사로 되어 있다. 부산 사투리로 되어있는듯한데 덕분에 읽어주는데 꽤 재미있었다. 만약 아이들에게 읽어준다면 꽤 재미있어할 것 같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6.25 전쟁이다. 6.25 전쟁으로 가족과 피난을 가던 도중 손을 놓치게 된 막두가 가족을 찾아 부산 영도다리를 찾지만 결국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60년이 흐르게 되는 이야기이다.

 

 

사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 그림이었다. 이 그림은 마지막에 같은 장소의 그림과 연결되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만나고싶어 영도다리 근처에 살면서도 좀처럼 두려움에 용기를 내지 못하여 저 다리를 마주하기 힘들어하던 막두가 60년이 지난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훗날 아이가 좀 더 자라면 다시 이 책을 읽어주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함께 나누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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