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내게 왜 농지에 집을 짓고 싶어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독립적으로 살기 위해, 극심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미국에서 만든 물건만 사기 위해서요.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필요도 없는 물건들을 사는 일은 그만둘 겁니다. 바로 지금, 나는 어느 메이저 온라인 공급사를 위해 커다란 창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물건들은 모두 세상의 다른 어딘가, 아동노동법이 없고, 노동자들이 하루에 14시간에서 16시간씩, 식사 시간이나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노동을 하는 국가들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들입니다. 이 창고에는 채 한 달도 못 쓰고 버려질 물건들로 채워진 공간 9만 3,000제곱미터가 있어요. 그것들은 모두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될 겁니다. 이 회사에는 그런 창고가 수백 개나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는중국, 인도, 멕시코, 그리고 다른 제3세계 국가들에서 우리가 부리는 노예들의 등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 나라들에는 값싼 노동력이 있고,
우리는 거기 있는 그들을 볼 필요가 없지만 그들이 하는 노동의 결실을 즐길 수는 있지요. 미국이라는 이 기업은 아마도 세계 최대의 노예주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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