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도 저마다 다른 온도와 습도의 기후대와 문화를 품은 다른 나라 같아서,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은 외국을 여행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경험을 준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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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아니 에르노 지음, 이재룡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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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립학교, 그곳의 품위와 완벽함에 어울리지 않는사람이 되었다. 나는 부끄러움 속에 편입된 것이다.

부끄러움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나만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믿는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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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번도 억압된 삶을 산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예를 들어 길에서 마주친 ‘마드무아젤‘에게 공손하게인사하면 너그러운 웃음으로 화답이 오듯, 억압의 손아귀는 부드럽고 친근한 방식으로 우리를 조이고 있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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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의 재구성 - 유전무죄만 아니면 괜찮은 걸까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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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책주의에는 강력한 부동의 논거가 따로 있다. 감정이다. 바로 판결문에서도 언급한 ‘정신적 고통‘이다. ‘
법률에 무슨 감정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법은 감정의 제국이다.
모든 형벌과 법제도의 근간이 감정이다. 이를테면 사람을 죽여도, 물건을 훔쳐도 피해자는 물론 공동체의 어느 누구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 행위는 처음부터 범죄가 될 수 없다. 손해를 입은 사람이 개의치 않는다면 배상도 필요 없다. 잘못을 저지른 자에게 갖는 응보의 감정, 배신감, 분노. 이런 것들을 토대로 법제도는 쌓아 올려져 있다. 유책 배우자에게 갖는 이 감정은 강하고 선명하다. 파탄주의의 온갖 논리를 다 합쳐도 덤비지 못할 만큼이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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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의 재구성 - 유전무죄만 아니면 괜찮은 걸까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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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건,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팔을 걷어붙이는 센 사람들에게 좀 가만히 있으라고 말리는 일이다. 창조는 어렵고, 규제는 쉽다. 만드는 게 어렵지, 망가지는 건 순간이다.
게임중독이 문제라고들 하지만, 내겐 이런 법을 만드는 사람들의 ‘규제중독‘이 더 심각해 보인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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