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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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별은 언덕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소한 이별이라 해도 그게 이별이라면, 올라선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기. 그게 이별이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건 낙차 때문이다. 당신이 있는 곳과 없는 곳, 거기와 여기, ‘사이‘
라는 높이. 당신이 한사코 나와 떨어져 존재하려는 높이.
기어올라야 하는 이별도 있을까? 그건 죽은 사람, 하늘로 돌아간 사람뿐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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