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을 털었습니다 - 야매 편의점 평론가의 편슐랭 가이드
채다인 지음 / 지콜론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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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에 없어선 안 될 편의점! 간단히 끼니를 때울 때도 유용하고 급히 물건이 필요할 때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편의점을 자주 가게 된다. 그러고보니 오늘도 갔다왔었네- 근데, 이렇게 자주 이용하면서도 책으로 이토록 자세하게 편의점 얘기를 읽는 건 처음이다. 이 책은 편의점에 파는 음식들을 주제로 편슐랭 가이드라며 온갖 제품들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제품까지 언급된다. 킬링타임용으로 술술 읽히는 책인데, 배고플 때 보면 먹고싶어지는 게 함정. 책에서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예전에 3개월가량 편순이로 일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 때 온갖 일들이 있었더랬지. 갑자기 편의점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질 않나, 취객이 와서 난동 부리다 경찰을 부르기도, 점장님과 다른 알바생 사이에서 난처한 중간자 역할을 맡기도 하고. 하필 또 그 타이밍이 담배값이 거의 두배쯤 오르는 딱 그 시즌이었어서 가끔 손님들하고 실랑이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열아홉, 갓 스물에게는 점장님의 "유도리 있게" 라는 말이 너무 어려웠었던 기억. 그래도 눈 펑펑 오는 겨울날 호빵 찌면서 사람 없는 주말 오전을 즐겼던 때도 있고, 나름 제품 진열 각 맞추면서 뿌듯함을 느낄 때도 있었고. 이 책 읽으면서 알바시절 추억이 생각났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 책에 더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 책의 매력을 더해주는 스티커도 완전 귀엽다ㅋㅋ * 서포터즈로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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