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문장
권문현 지음 / 싱긋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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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44년이나 호텔에서 일한 권문현 지배인님이 그의 인생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 분이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책으로는 내가 쉽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는 직업군들의 이야기를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말로 들을 수 있으니, 참 매력적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호텔리어와 도어맨이라는 직업에 대해 에피소드들을 들으며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또 44년이라는 기간, 오래 일하신만큼 옛날 이야기도 함께 있어서 지금과 비교해 호텔과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비단 호텔리어만이 아니더라도, 고객을 대하는 한 직업인으로서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결국엔 한 사람으로서, 순간순간마다 정성스레 담은 진심은 빛나기 마련이라는 것! 책 중에서, 오래 일한 그만의 내공이나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공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을리 없다. 40년 넘게 일해도 서비스는 결국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 아니겠느냐, 고객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제일 중요하다. 고객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도 서로 존중하며 잘 지내지 않겠는가. 밀레니얼인지 시니어인지를 떠나서 말이다." 뭐든 꾸준히 본질을 지켜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짚게 된다.

유퀴즈 같은 TV 프로그램도 그렇고, 이런 책도 그렇고 얼핏 평범해보이는 각자의 삶이 조망받는 이유는 그 각자가 모두 다른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빛나는 사람은, 이처럼 나름의 자기 철학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덮으며 지금 나는 어떤 빛을 내고 있는지, 또 미래엔 어떤 빛을 표현해갈지 떠올려본다.


* 서포터즈 자격으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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