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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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루 글레이제르는 자신의 분야를 대표할만한 학계의 지성인들을 모아 토론을 진행하고
그 토론의 내용을 담아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책에는 크게
의식, 실재, 지능, 영성, 시간, 인공지능, 수명, 인간 이라는 큰 주제를 담고 있는데
이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종교학자와 과학자, 철학자와 의사가 등장한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의 의견을 전개하는 형국이 펼쳐지는데
이는 책의 큰 주제로, 두 학문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함이다.

독자는 책을 통해서
의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실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인공지능과 지적생명체의 범주는 어떠한지,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고 과학과 종교간의 관계는 어떠해야하는지..
살아오면서 생각해봤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무척 생소하여 쉽게 결론내릴 수 없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답하는 전문가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데
토론이 학제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모색을 하려는 큰 주제를 품었듯이
인간이 인간 스스로와 자신의 주변을 규정하고 탐색하는
큰 질문들을 공통적으로 만나게 된다.

책을 통해서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과학이 과연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알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흑과 백처럼 편가르기에 익숙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학제 간 화합을 보여주는 유익한 대화를 모델삼아
삶의 문제에서도 쉬운 결론 대신 깊은 통찰을 위해 나와 다른 의견이 무엇이 있는지 살필 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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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때, 팔 때, 벌 때 - 여의도 닥터둠 강영현이 공개하는 진격의 주식 투자 타이밍
강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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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강영현은 2022년 이후로 경기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하며
주식투자자들에게 여러차례 주의를 요구하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저자의 이런 말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급격하게 오르는 모양을 보였기 때문에 예상했었던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 '소프트-랜딩'이나 '노(NO)-랜딩'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과 크레디트 스위스의 고객에 대한 지급 불가 등의 문제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에 대해 여러 원인을 꼽을 수 있겠으나
혁신적인 회사에 투자하고, 장기 국채에 자산을 투자해서 안전성을 높인 방법들은 국내에도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런 모범 은행의 파산에는 미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따른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다.

강영현의 책 <살 때, 팔 때, 벌 때>는
개인투자자들이 귀 기울이고 눈여겨 봐주길 원하는 여러 생각들을 정리하여 담아두었는데
순환을 하는 경기의 흐름과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실물지표와 금융지표들을 중심으로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자세,
주식시장에 임하는 자세들과 이를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매수매도할 타이밍 요령 등을 담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라면 재료와 뉴스에 현혹되기 쉽지만
저자는 그런 때일수록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속해서 공부하는 자세에 대해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자신이 기대하는 바에 따라 책의 내용에 대한 선호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역설적이게도 저자는 2023년의 경기침체에 대해 강하게 주장한 바가 있으면서도
'전문가의 의견이 맞는지 틀리는지'에만 집중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할 것을 여러차례 이야기 하고 있다.
즉 경기의 흐름에 대해 밝아지고, 이 흐름이 무엇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책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워런 버핏이 주식을 팔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 주가가 폭락하는 것에 대해
버핏이 팔면 주가가 폭락한다 고 인지하지 말고
경기가 안좋으면 현금보유를 늘리는
경기흐름의 밝아지는 공부를 병행하면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운다면
성공투자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고
저자의 책은 성공투자로 가까워지는 좋은 안내서의 역할을 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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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역학이란 무엇인가 - 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개정판
마이클 워커 지음, 조진혁 옮김, 이강영 감수 / 처음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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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더 안전한 에너지원을 개발할 수 있고
이 에너지를 무제한으로 공급받고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자연을 필연적으로 파괴하는 기존의 모든 에너지를 대체하게 될 것이고
인류의 발전은 기존의 속도보다 몇 배 더 빨라질 것이다.
우주로의 진출은 훨씬 더 본격적이 될 것이고, 장담할 수 없지만 정치적 분쟁을 뒤로 하고 기아의 퇴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핵융합 반응으로 발생하는 1억도에 달하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담을 수 있는 물질이 존재하지않기 때문에
전기적특징을 띠고 있는 플라즈마의 특성을 이용해 자기장 안에 담는 방법을 생각해내게 된다.
자기장 코일로 만든 도넛형 가둠 장치라는 의미의 러시아어의 앞글자를 따서 토카막이라고 하는데
(책에서는 '토코막'),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세계의 다른 연구기관들과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양자역학이란 무엇인가>는 닐스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논쟁을 시작으로
양자라는 개념과 고전역학과의 충돌을 소개하고 있다.
양자역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공헌했던 수많은 과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설명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우주의 구성, 화학과 반도체, 그리고 양자역학 기술을 응용한 산업의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법 어려운 내용들이 밀도있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지만
중간에 인물의 배경을 소개하기도 하고, 수식의 사용 대신 삽화나 도안을 활용해 독자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시간순서에 따라 잘 정리된 양자역학의 역사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순서대로 읽는 동안에 잘 정리된 내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에는 수많은 양자역학의 개념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들 또한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들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크고 작은 재료와 기기에서 양자 불가사의' 챕터를 통해 양자역학의 미래에 대해 가늠해보게 되는 유익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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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 금리는 어떻게 부의 질서를 뒤흔드는가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임상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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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의 세계는 모두 저금리의 시대를 살고 있었다.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소개하는 책들도 있어서 독자들에게 내용과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지만 매우 빠르게 회복했고 빠르게 떨어진 흐름을 읽어낸 누군가에게는 자산을 증가시키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팬데믹의 종료가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마스크를 벗어가는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계속해서 대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춰 세계각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정책을 진행중이다.
도리어 캐나다는 금리인상의 중단을 시사하기도 했고, 한국은행도 미국보다 앞서 금리 인상의 중단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에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도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표현을 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금리인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눈여겨보는 독자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주제일 것이다.

에드워드 챈슬러는
고리대금업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인식과 시선들로 시작해서
이자 속에 숨어 있는 시간의 개념,
소비를 위한 대출과 생산을 위한 대출의 개념,
금리의 변화의 흐름과 이를 주도했던 논쟁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에게 닥치게 될 미래의 모습을 전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책은 금리와 관련해서 서사의 흐름대로 설명하고 있는데 다소 건조하게 진행되는 서술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책의 말미로 갈수록 현재 세계 각국의 경제상황과 역사적 맥락을 연결해서 접해볼 수 있기 때문에
금리와 관련된 정리가 잘 된 귀한 자료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렵기 때문에 멈추지 않고 공부하도록 응원해주는 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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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니? - 일의 본질과 취업 고민의 해결책을 알려주는 “25년 차 현실판” 개발자 이야기
박동기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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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작업을 하는 IT업계의 개발자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넓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발업계에 종사하게 되었다.
아직도 개발자가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하는지 대중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해당영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큰 장벽을 넘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50대에도 코딩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저자 박동기는
개발영역에 진입, 개발자의 일, 개발문화의 현재와 앞으로의 변화들에 대해 조근조근 풀어나간다.
실제로 저자는 숲을 걷는 일과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영감을 얻고 있는데
책속에서는 코딩과 관련된 언어들을 숲과 나무에 비유해 표현하는 부분도 등장한다.
숲에는 다양한 식생이 존재하는 것처럼 다양한 개발자가 다양한 의견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개진하는 문화가 생겨나기를, 다양한 개발스터디가 생겨나기를, 서로의 어려움을 살펴 조언을 아까지 않는 문화가 생겨나고, 인간을 사랑하는 인간 중심의 개발문화가 정착되어 50대가 넘어도 코딩과 개발을 하는 개발자가 많아지기를 희망하는 바람을
책속에 담고 있다.

개발과 관련된 배경지식이라면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저자는 개발 문화와 관련해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기를 희망하는지, 개발자가 자신의 개발에 대해 책임감 있고, 인간을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서로의 존재를 아껴주고 조언해주는 소중한 자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개발자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독자가 아니라도 오랜 직장생활에서 발생할 만한 스트레스를 경험해 본 독자라면 수긍하게 되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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