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EO를 위한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어바웃택스 멤버스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회사의 대표 혹은 직장의 회계업무 담당자로서
회계와 세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경우가 곧잘 발생한다.
해당 사안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나 후속처리로 인한 징벌적 세금부과나 소명의 필요 등에 대한 전문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전문적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그 처리와 해결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 CEO를 위한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는
회계사무소, 세무그룹, 회계법인 등 일련의 그룹들을 세무사무소로 통칭하여
그 이용의 편이성을 높일 수 있도록 출간되었다.
책은 크게
세무사무소의 개념과 정의,
세무사무소와 이용자 간의 오해,
세무사무소의 주요업무와 맞춤식 세무사무소 이용의 필요성,
절세비법과 업종별 세무사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위한 실용서나 회계업무 전반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들이 있는 반면
세무사무소를 어떻게 찾고 이용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세무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세무사무소 그룹에서 쓰여진 책은
나름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대표 혹은 회계담당자로서의 이해와 세무사무소의 이해는 서로 다를 수가 있는데
세무사무소의 전문분야를 나눠 설명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해와 관련한 내용들도 사례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있다.

회계, 세무업무의 변화에 맞춘 컨설팅 등 세무사무소의 업무다양화와
관련분야 안에서 서비스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읽게 된다면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사라질 직업군으로 회계, 은행, 법무 영역 등을 꼽는 사회적 시선에 대해
곧이곧대로 수긍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문지식을 수록한 실용서와는 다르지만 회계, 세무 담당자로서
세무사무소와 갈등이 있거나 자신에게 맞는 세무사무소를 찾기위한 안내서로 도움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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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세계 - 두뇌 속 저장장치의 비밀 한림 SA: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13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 엮음, 홍경탁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영어로 발행되는,
과학전문 내용을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데 중점을 둔 대중과학잡지이다.

특별히 <기억>과 관련된 내용을 한 데 모아 단행본의 형태로 엮은 <기억의 세계>는
두뇌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이지만 신기한 현상인 기억의 개념과 정체,
기억에 대한 편견과 오해,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차이,
장기기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들과 이를 추적해가는 과학적 실험과 접근,
장기기억과 수면의 관계, 기억상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방법들 등으로 가득 담겨있다.

관련분야의 연구자, 저술가들이 담아놓은 다양한 내용들은 대중의 이해를 돕기위해
역사적으로 유명했었던 실험들을 사례로 소개하기도 하고
기억상실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 대중문화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를 이용해 쉬운 이해를 돕기도 한다. 역시 마찬가지로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사람들이 겪는 감정적인 동요가 기억에 미치는 효과와, 기대와 달리 부정확함을 소개한다.
또한 기억과 관련하여 화학적 변화과정을 추적하고, 소개하는 한편 본문 중간에 소개되는 삽화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여 대중들의 보다 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이나 스캡틱, 네이처 처럼 동시대의 과학에 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다루거나 소개하고
과학이 미처 밝히지 못하거나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내용들을 만나는 일은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최근 국내에도 과학 관련 저술의 내용이 자주 소개되고 있어 관련분야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흥미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기억의 세계는 이런 과학저술 증가의 흐름에 맞춰,
애초에 단행본의 형태는 아니었으나 기억이라는 한가지 카테고리로 다양한 작가들의 연구성과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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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혐오 - 공쿠르상 수상 작가 파스칼 키냐르가 말하는 음악의 시원과 본질
파스칼 키냐르 지음, 김유진 옮김 / 프란츠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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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소리의 고통으로부터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내면의 동물적 경계심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음악에 앞선 소리의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 독자에게 꺼내놓기 시작하는 파스칼 키냐르의 책<음악 혐오>는
원초적인 인간본능이 별안간 갑작스레 들리는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게 되는지
보편적의미의 <음악>에 대해 낯설고 어색한 인상을 남긴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며, 그의 전작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작가와 음악과의 관계는 일상적인 동시에 친밀할 것일텐데
저자는 <음악>에 <혐오>라는 표현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나간다.
단순히 역사적 맥락을 따라 음악의 사전적 의미를 고찰해보는 인문사회학적 저술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난해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다.

실제로 <음악 혐오>는 역사와 신화를 오가며
작가의 상상과 역사적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자신과 다른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작품속의 상황에 대한 배경, 혹은 변주적 상상을 통해 서술되고 있다.

한편 프로메테우사 결박되어있다는 쇠사슬의 리듬이나
수탉의 울음소리와 베드로의 흐느끼는 울음소리 등 음악, 혹은 음성, 소리와 관련된
<언어>자체의 입체적인 접근과 서술은
때로는 난해하게, 때로는 신비롭게 느껴진다.

시각예술에서 종종 이해하기 힘들고 어색한 작품들을 대면하게 되듯이
파스칼 키냐르의 <음악 혐오>를 <음악>의 사전적 의미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심상을 받아들이고 곱씹어 보는 책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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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기술
이반 안토니오 이스쿠이에르두 지음, 김영선 옮김 / 심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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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되는 과정을 과학적, 신경학적으로 서술할 수 있고
기억을 분류화시키고 그 특징을 나눌 수 있다면
기억이란 무엇인지, 기억하고 잊는 것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 내리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선택적으로 잊어버는 일도 가능할까.

이반 안토니오 이스쿠이에르두는 학습과 기억을 연구한 신경생물학 분야의 선구자로
기억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실행한 다양한 접근방식의 시도를 통해 자신의 연구에 매진해 왔다.
<망각의 기술>은 그간의 연구를 중심으로
기억과 망각의 개념에 대해, 기억하게 되는 신경학적 기제들,
더 잘 기억하기 위한 방법과 필요성, 우울증치료의 중요성과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이르기 까지
방대하게 느껴지면서도 정리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조건반사에 의존하여 기억하는 인간을 서술하는 부분 등은 무척이나 흥미로운데
자신의 기억해내는 경험이나 습관과 비교한다면 독자마다 독특한 경험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가(國歌)를 흥얼거리지 않고(조건반사 없이) 적어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독재정부가 자신들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부분이나
민주주의를 이미 이루어낸 나라에서도 자신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계속해서 지켜내기 위해서
좋은 기억력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등
책은 기억과 망각에 대해 때로는 사회학적으로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이야기들을 던져준다.
신경화학, 생물학, 약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하고 다양한 접근을 통해 책이 쓰여져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과 접근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겠으나
책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삶에 대한 태도와 존재로써의 의미 등 생각해볼 다양한 거리들을 흥미롭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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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 - 10년차 집사이자 수의사가 말하는 반려묘와 삶을 공유할 때 살펴야 할 현실 반려 팁
이학범 지음 / 팜파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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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이자 고양이집사 10년차인 저자가
<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라는 제목을 통해
고양이를 사랑하는 반려인으로써 다른 반려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수의사로 일하고 있으면서 우연한 기회를 통해 고양이와 동거를 하게 된 저자는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통해 습득하게된 지식과 경험에
함께 살고있는 고양이와의 생활속에서 알게된 내용들을 쉽고 자연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데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필요한 정보들을 정제하여 보기쉽도록 정리해놓은 부분이 눈에 띤다.

흔히 고양이는 개와 비교해서
조용편이고 혼자있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하기 쉬워서
키우기 쉽고 신경을 덜 써도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집안에 들였다가 서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파양, 유기되는 경우들이 종종있다.
 
이렇게 유기되는 경우는 또다른 사회적인 문제로 까지 연결되어
길냥이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 혹은 길냥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에까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 사건들이
종종 전해지기도 한다.

<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는
중성화수술의 강제성이나, 길냥이에 대한 오해등
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한 편,
함께 생활하는데 생길 수 있는 부적응과 건강상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사회적으로 정책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생각할 내용들을 정리해놓았다.

흔히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은 스스로를 집사에, 자신의 고양이를 주인에 비유한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소유인지가 모호한 이런 비유는
반려동물을 대하는 중요한 접근이 될 수 있다.

반려 동물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는 태도는
자신의 기호와 처지에 따라 얼마든지 쉽게 버리고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사고방식은 또다른 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가 있다.

자신의 실수로 반려동물을 잃어버려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올 때가 있지만
잃어버리면 그만인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찾아서 돌보아야할 가족으로 생각하는 그 책임감은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중요한 태도가 될 수 있다.

귀여움과 유행을 따라 반려동물의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만 없어서 서러운 고양이를 모시고 싶다면
앞으로 생활하면서 겪게될 곤란함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책임감으로 무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책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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