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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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을 연구하는 군지메구의 책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소하고 진실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기록이다.

어려서 동물을 좋아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기린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어하던 저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쫒아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나가게 된다. 계속해서 다음 과정으로 이어지는 내용들을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며 만나고, 이야기나누고, 기린을 해부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아 알게 된 내용들을 소소하고 진솔하게 담고 있다.

해체가 아닌 해부를 경험하면서
사료로 남아있는 수많은 자료와 표본이 제시하는 길이 아닌
관찰자로서 그 순간에 집중하고 결국 자신만의 연구주제를 발견하게 되는 경험,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대하는 태도들과 책임감.
자신이 일구어낸 과학적 쾌거 속에서 자신을 응원해주고 도움을 준 수 많은 도움들과 귀중한 생명들.
이를 통해 저자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는 그가 기린을 연구하는 계기가 된 엔도교수와의 만남이 우연적이었을지라도
엔도교수처럼 자신이 믿는 바와 배치되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당사자에게 도움을 주도록 소개하고 이끌어주는 합리적인 사람들과의 만남이 계속되는데에는
책에는 미처 실리지 못한 자신만의 습관과 노력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거듭되는 해부 경험 속에서 발견하고 싶은 연구주제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주위에 나누며 끊임없이 도움을 받는 과정을 그린 기린 연구학자의 기분 좋은 자기성장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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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지탱하는 현실 세무 지식 - 창업을 앞둔 당신이 꼭 읽어봐야 할
최용규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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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에게 세무와 노무의 교육을 제공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사업을 지탱하는 현실 세무 지식>
2021년 개정 세법을 반영하여 새롭게 바뀌는 내용을 담았고
질문 형식으로 주제를 정하고 내용을 짤막하게 담아서
전체적으로 읽기 쉽다. 또한 전체내용을 순서대로 읽는 것 뿐만 아니라 독자라 흥미 있거나 필요한 내용을 목차를 통해 확인하여 읽어보기에 유리하다.

책은
개인사업자의 구분 등을 설명한 창업 전 알아야 할 내용을 시작으로
부가가치세와 원천징수 등을 설명하는 세금의 종류와 납부할 시기의 설명,
개인과 법인, 공동사업자 등 사업자등록의 내용과 구분,
근로기준법과 급여 등 세무과 노무의 기본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택스코디가 들려주는 현실적인 조언들로 채워져 있는데 절세를 위한 조언이나,
구분된 사업자특성에 맞는 사업자등록절차의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에는 임대차계약과 관련한 주의사항과
폐업시 요령과 수반되어야 할 세금신고 등이 담겨있다.
부록으로 담겨있는 <아무도 당신의 절세를 바라지 않는다>는
저자가 책 전체를 통해 독자에게 이야기하고자 애쓴 내용,
절세를 위해 사업주 본인이 세금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몇 년 째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매 번 세금납부 시기가 돌아오면 징수당국과 매출이 높은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는 운영자들이 있다.
<사업을 지탱하는 현실 세무 지식>을 통해 납부하는 세금의 정체와 어떤 식으로 책정되는지 이해를 줄 수 있고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거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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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사전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생애주기별 건강, 심리, 문제 행동, 노화, 스트레스 관리 Pet's Better Life 시리즈
데이비드 브루너 외 지음, 폴 키플 외 그림, 박슬라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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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향해 '도둑고양이'라는 말을 사용했었지만,
동물단체 등의 활동으로 인해 '길냥이'라는 언어가 어느 정도 정착된 듯 하다.
그럼에도 사회에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음식을 훔쳐 먹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고양이의 이미지를 알고 있거나 떠올리는 사람들은
고양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대하는 경우들도 있기 마련이다.
길고양이에 대해 분노를 분출하는 행동들도 문제이지만
고양이를 입양하고 양육하는 것을 패션이나 유행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행동들도,
고양이를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문제들을 추가적으로 발생시켜
다시 사회안에 길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들이 확산될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공동체안에 고양이라는 개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져야 할 것이며
고양이를 입양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을 사전에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양이 집사 사전>에는
고양이의 품종과 특성, 고양이 맞이하기, 고양이와 소통하기, 고양이의 습성과 훈련, 먹이 주기, 외양 관리, 성장과 성숙, 건강관리와 검진, 각종 질병과 응급 상황 대처법, 짝짓기/출산/여행/노년으로 구분하여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양이의 품종에 따른 구분을 수록해 놓아 반려할 고양이를 선정할 때 자신에게 맞는 사항들을 고려할 수도 있고, 고양이를 맞이하기 전 집안의 점검해야 할 사항들, 사료의 선택과 급여방식, 고양이의 습성, 알약을 먹이는 요령, 응급상황들에 대한 대처를 수록해 놓았다. '사전'이라는 말에 걸맞게 고양이의 양육 전반에 걸친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삽화들은 컬러풀하고 보기좋게 꾸며놓아 아이에서부터 어른 독자들까지 넓게 살펴보기에 좋다.

책에는 반려모의 입양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 절대로 고양이를 선물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등 입양에 있어 신중함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
'고양이를 맞이하기' 내용 중 집안 점검하기는 필수적으로 점검하고 금지/정리해 놓아야 할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이 내용을 읽는 것 만으로 독자는
반려고양이를 선택하는 것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번거롭고 까다로운 일이며 큰 책임감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 집사 사전>을 통해 고양이 입양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게 된 독자들이라면
고양이 입양 이후에 생기는 변화들, 길고양이를 보살펴주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책임들에 대해서도 다음 책읽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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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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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뇌과학자'의 생각법은 마치 관련 학문의 영역에서 자신이 일구어낸 성과 혹은 그로 인한 결과물을 전문적인 표현이나 도표들을 이용해 전달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뇌과학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해마의 역할이라든지 전두엽이나 측두엽 등의 용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기억을 잘하기 위해 불안해 할 필요가 없고,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해내어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위한 배경으로 책의 전반부에 등장할 뿐이다.

꿈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신화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자신의 무의식이 보내오는 편지를 주의깊게 전달받고 집중하기 위해서, 잠에서 깬 이후 자신이 꾸었던 꿈을 일기로 적는 사람들도 있다. 공교롭게도 모기 겐이치로의 저서에서는 같은 맥락의 표현들과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서도 무의식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내용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영역들이 끊임없이 공부해 서로 관련없는 두 개 이상의 영역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이루도록 만드는 <폴리매스>라는 저서도 있다.
이 같은 저작들은 모두 모기 겐이치로가 이야기하는 바와 상당부분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

자칫 흔하고 그저그런 자기계발서로 비춰보일 수도 있겠으나 관심이 있는 저자들에게는 꽤나 다정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어서 책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마다 다양한 반응들이 예상된다. 자기계발로, 힐링으로, 뇌과학의 배경으로 접근이 모두 가능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하도록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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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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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절하게 미국의 대선 시즌에 맞춰 출간된 책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는
비주얼 저널리즘의 선두주자인 알베르토 카이로의 신간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팬더믹 시대에 맞물려 발표되는 각종지표와 데이터를 바라보는 힘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없이 큰 능력으로 발휘되리라는 믿음을 제시한다.

책은
의도가 반영된 차트가 진실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 근거가 부족한 차트와 도표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내용을 이어나간다.
지난 미국 대선 자료를 바탕으로
공화 민주 각 후보자가 선거인단을 차지한 주를 색깔로 표시한 도표가, 해당 주가 각 정당 후보를 얼마나 지지하는 지를 나타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근거, 미국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정부가 사용한 자료들 등
책의 중간을 펼쳐 읽어도 흥미로운 각 내용들이 가득하다.
차트를 여러 부호들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각 길이와 넓이, 거품의 크기와 색깔 등 차트에 사용되어지는 부호들을 이해함으로써 차트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도해력을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높아진 도해력은 주관적으로 작성된 차트의 거짓말을 밝혀내고 거짓으로 차트를 만들어낸 자들을 대적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치판도나, 경제의 흐름, 국내무역수지나 이에 맞춘 국가정책의 수립, 국내 주택공급과 가격의 변동, 코로나 감염과 환자 수 등에 대한 통계들.
모든 자료와 차트는 앞으로의 세계를 어떤 식으로 대비해야 좋을지 정보들을 끊임없이 제공하게 될 것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는 독자의 도해력을 높이는데 좋은 독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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