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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평점 :
부제로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뇌과학자'의 생각법은 마치 관련 학문의 영역에서 자신이 일구어낸 성과 혹은 그로 인한 결과물을 전문적인 표현이나 도표들을 이용해 전달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뇌과학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해마의 역할이라든지 전두엽이나 측두엽 등의 용어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기억을 잘하기 위해 불안해 할 필요가 없고,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해내어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위한 배경으로 책의 전반부에 등장할 뿐이다.
꿈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신화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자신의 무의식이 보내오는 편지를 주의깊게 전달받고 집중하기 위해서, 잠에서 깬 이후 자신이 꾸었던 꿈을 일기로 적는 사람들도 있다. 공교롭게도 모기 겐이치로의 저서에서는 같은 맥락의 표현들과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서도 무의식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내용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전문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영역들이 끊임없이 공부해 서로 관련없는 두 개 이상의 영역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이루도록 만드는 <폴리매스>라는 저서도 있다.
이 같은 저작들은 모두 모기 겐이치로가 이야기하는 바와 상당부분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
자칫 흔하고 그저그런 자기계발서로 비춰보일 수도 있겠으나 관심이 있는 저자들에게는 꽤나 다정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어서 책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마다 다양한 반응들이 예상된다. 자기계발로, 힐링으로, 뇌과학의 배경으로 접근이 모두 가능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하도록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끝까지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