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읽는 소립자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다케우치 카오루 지음, 조민정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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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어렵다.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이해하기도 힘들고, 전문용어와 수학공식들은 대중의 이해를 돕기는 커녕 대중과 물리 사이를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려운 물리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과 대중을 소통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끊이지 않고 과거부터 있어왔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위대한 여행이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출판과 TV프로그램의 형태로 큰 이슈가 된 바 있고
리차드 도킨스의 책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분야의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로도 유명하다.
다케우치 가오루가 지은 <재밌어서 밤새읽는 소립자 이야기>에는 입자물리학과 관련해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하는 내용과
그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는 등 유명해진 힉스입자과 관련된 내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중 슬릿 실험이라는 것이 있다.
평행한 두 개의 틈을 낸 벽을 통과한 물체가
벽을 통과한 후 생기는 자취- 앞쪽에 위치한 벽의 틈과 유사한 자취가 생기거나, 진한부분을 중심으로 주위가 점점 연해지는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형태-를 살펴보고
통과한 물체가 입자인지, 파동인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광자를 쏘아본 결과 빛이 입자라고 믿고 있었던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물리의 세계를 뒤흔들게 되었고, 양자역학의 태동으로 이어지게 되는 실험이다.
실험을 위해 전자를 쏘았다고 필자는 알고 있었으나, 다케우치 가오루의 책에 의하면 전자를 이해하는 것부터 다시 생각하고 확인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그의 책에는 전자란 형태가 분명한 알갱이가 아니라 확률로서 존재하는, 불확정적인 에너지의 집중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초끈이론이나 평행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주류물리학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다.
맞고 틀리고를 판단하기에는 대중에게는 아직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과학과 과학자도 역시 자연과 우주의 구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론을 제기하고 실험을 반복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과거의 것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식을 배워나가는 일은 항상 즐겁다.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계속 정진하여 진리에 이르는 노력도 인간이 가진 멋진 매력이다.
책에는 소립자의 이해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세계에 대한 대중의 몰이해, 츠츠이 야스타카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문학작품을 바라보는 기존독자들의 습관과 반응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성이론이 갖는 의미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대성이론을 바라보는 대중의 관점과 관련해
사회안에 존재하는 계층간의 수 많은 갈등과 대립을 바라보는 사회구성원의 관점에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독자층이 청소년인지 성인인지 모를 다소 모호한 표현들,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한 세부적인 설명이 모자란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책을 통해 새로운 내용들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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