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탈출하는 방법 - 각자도생의 경제에서 협력과 연대의 경제로
조형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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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진행으로 이미 유명한 김종배와 조형근이
그동안의 팟캐스트를 활자로 옮겨 탄생한 책 <섬을 탈출하는 방법>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경제불평등에 대한 접근을 위해 독자가 알아야할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나간다.
두 저자의 풍부한 전문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챕터마다의 확실하게 구분되어진 특징과 내용, 대화체로 서술되어진 편집은
경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다소 부족한 독자도 편안하게 읽어볼만한 좋은 책이다.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제학
국가단위의 부와 개인이 가진 부 사이의 괴리
러시아와 독일의 정치와 역사의 흐름에 따른 경제모델의 변화
잘사는 나라, 복지국가 스웨덴의 특징
노동조합과 사민주의
부의 불평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에드워드 로이스의 최근작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명태)>이 부의 불평등과 관련하여
빈곤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사회안에서 몰아낼 문제로써 환기시키고 정치의 문제로 까지 본격적으로 엮어냈다면
두 작가의 책 <섬을 탈출하는 방법>은 부의 불평등과 다른 여러가지 대안경제의 모델들에 대해 환기시켜주고
현시대를 살아갈 독자들에게 강력한 도움을 줄 수많은 배경지식들을 전달해주는 데 있어 더 없이 좋은 책이다.

경제 지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완전히 상반되는 정책을 내어놓는 관련지식인들을 볼 수 있다.
자국의 쌀이나 소고기 가격의 문제는
외국과의 품질과 가격의 경쟁, 내수시장의 육성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대형 자동차, 기타 회사의 구조조정, 설비이전, 인건비 감축의 문제는
노동조합, 해고근로자의 자살에까지 연결된다.
최근 jtbc는 직장인의 삶을 그린 <미생>에 이어, ssm(기업형 마켓)과 내부에 존재하는 노동조합의 이야기를 다룬<송곳>을 드라마화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생이 직장인의 고단한 삶을 그려나갔다면 송곳에서는 노동자의 삶과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사용자와,) 사회의 관점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나간다.
임금체불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구직포탈 사이트, 최저시급 상승으로 인한 아파트 경비원의 감축 문제를 입주자들이 관리비를 더 내어 해고없이 풀어나갔다는 아파트 주민들.
어쩌면 익숙하고 진부한 문제들에 대해 사회구성원들은 여러다양한 의견을 내어놓을 수 있다.
모두가 같이 잘 사는 유토피아를 꿈꾼다면, <섬을 탈출하는 방법>은 유익한 배경지식으로 여러다양한 의견에 더 큰 힘을 실어주게 될 것임에 틀림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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