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1
앤드류 웨이슬리 지음, 최윤희 옮김 / 가지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잡지<더 에콜로지스트>가 그동안 쌓은 내공, 출판과 보도를 통해 축적한 그들의 재산을 단행본의 형태로 변신시킨 <에콜로지스트 가이드_푸드>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식탁에까지 전달되는 먹거리들의 배경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문제들의 정체를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과일, 채소, 육류와 어류, 유제품, 그 밖의 다른 먹거리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잘 정리된 이 책은,
때로는 노동착취와 불법이민자의 문제, 때로는 수출국가의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 농업의 미래와 환경오염, 동물학대와 관련된 우리가 미처 알지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서술해나간다.
독자들에게 이런 간단하지 않은 이런 키워드들을 환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찾아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하겠다.
책에 역사적 배경과 사회학적 통찰을 더한다면 제레미리프킨<육식의 종말>류의 멋진 단행본의 탄생도 예상해볼 수 있겠으나 가이드북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말미에 달아놓은 인터뷰는 각 카테고리의 정수를 담고있으니 꼭 읽어보고 되씹어봐야할 내용이다.

윤리적 선택을 위해서 우리의 일상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가
윤리적인 동시에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누구에게 더 큰 책임을 요구해야하는가
결국 대체시킬 수 없는 사람, 노동력에 대해서 어떤 기준을 가져야하는가

<더 큰 문제는 이런 현실에 익숙해있다는 점이다>
식탁에까지 전달되는 먹거리의 배경에 이런 불공정한 거래, 노동착취, 환경오염, 동물학대가 만연해있는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점은 사회안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인턴의 급여와 노동환경, 중소기업주와 피고용인의 시간당최저임금 지불이 새삼스럽게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사람마다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 과연 당연한 것인지, 상식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사회보편적인지 다시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문제는 이효리가 아니다>
셀러브리티가 윤리적인 식생활을 한다고 해서 내가 따라할 필요는 없다. 셀러브리티의 채식을 따라한다고 해서 셀러브리티처럼 화려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처럼,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면 안되는 것처럼 자신만의 고민과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_푸드>로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적인 고민과 장기적인 안목을 만날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독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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