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사계절 1318 문고 91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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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한 두뇌의 한스는

가족들과 어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그 장래를 인정받는 과정을 따라 시험을 보고

수도원에 들어가 교육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함께 모여있는 소년들은 비슷한 유형의 소년들과 선생님과 가족들의 기대에 따라

성장을 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하일너처럼 또래소년들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깊은 사색을 즐기고

현재의 상황을 무턱대고 따르기보다는 반항하기도 한다.

시험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고 또래소년들과 함께 모여 성장해나가는 한스에게 두통은 점점 빈번해진다.


<한스는 '낚시하러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 왜 그리 어려웠을까>

사실과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곧잘 '가치'를 내포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왕왕 직업이나 연봉을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우리사회를 생각해본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적 사고와 경쟁구도에 익숙해진 나머지 시간과 비용의 효율을 따져

이후에 발생하게 될 수익과 투자해야할 시간과 수고로움을 미리 예상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최종적으로 '잘난 것'과 '못난 것'을 구분하기 일쑤이다.

오로지 <내가 좋아한다>라는 이유만으로 집중하기에는 '생계에 대한 염려'를 병행하느라 힘들고

그 사고 만으로도 사회속에서 이단으로 꼽히기 쉽상이다.


최근 한국사회의 경향 중 하나는 <힐링과 행복에 대한 탐구>가 아닐까 싶다.

명사들은 행복론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쓴다.

힐링을 위한 여행, 여가, 각종 방법론들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다.

하지만 수없이 이야기되는 힐링을 위한 활동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좀 더 본인의 욕구에 대해 파악해 보는 방법이 이런 현상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인문학의 탐구야말로 본인의 욕구를 파악 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우리는 그 흐름을 바꾸기 쉽지 않겠지만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짐으로 본인의 욕구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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